반도체 공급망 배제에 뿔난 중국...“미국 패권주의적 태도에 응할 것” 보복 시사

입력 2024-01-23 1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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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네덜란드 중국 대사 입장 시사
“상황 악화 피하기위해 네덜란드 정부와 대화 개선 필요”

▲반도체 위로 중국 오성홍기가 보인다. 로이터연합뉴스

중국이 첨단 반도체 공급망에서 자국을 배제하려는 미국의 조치와 관련해 보복 조치를 시사했다.

22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탄젠 주네덜란드 중국 대사는 전날 현지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미국이 패권주의적 태도로 대하면 우리도 마땅히 이에 응할 것”이라며 “다만 유럽엽한(EU)와의 관계는 영향을 받아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그는 “미국은 안보라는 개념을 군사적 위험과 관련이 없는 사안에까지 너무 넓게 확장하고 있다”며 “게다가 미국은 동맹국들에도 똑같은 행동을 취하도록 압력을 가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또 탄 대사는 “중국 기업들은 통제 강화, 정치적 압력, 허위 정보로 인해 EU 내에서 사업하기가 더 어려워졌다”며 “상황이 더 나빠지는 것을 막기 위해 네덜란드 정부와의 대화가 개선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는 앞서 네덜란드 반도체 장비회사 ASML의 노광장비 수출 중단을 염두에 둔 발언으로 풀이된다. ASML은 이달 초 네덜란드 정부가 수출 면허를 부분적으로 철회한 뒤 일부 기계의 중국 선적을 취소했다. 해당 조치는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요청에 따른 것으로, 수출 금지 조치가 발효되기 수 주 전에 이뤄진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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