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싸면 안 산다"…아파트 매매 신고가 비율 역대 최저

입력 2024-01-22 09: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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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제공=직방)

아파트 신고가 매매 비율이 역대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다. 고금리로 자금조달 부담이 큰 가운데 집값 불확실성이 높아지면서 아파트를 비싸게 사는 것에 대한 저항감이 확대된 영향으로 풀이된다.

22일 부동산 플랫폼 직방은 국토교통부 아파트 매매 실거래가를 분석한 결과 이달(14일 기준) 신고가 거래 비율이 3.9%로 역대 최저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지난해 4%에서 더 낮아진 수치다.

2006년 주택 실거래 신고가 도입된 이후 글로벌 금융위기와 같은 외생 변수 등이 있던 2009년(6.6%)과 경기 위축이 심했던 2013년(6.7%)에도 신고가 비율이 5% 밑으로 떨어진 적이 없다. 부동산 시장 호황기인 2021년에는 신고가 비율이 23.4% 치솟기도 했다.

지역별로 보면 이달 신고가 비율이 가장 높은 곳은 제주도(21.1%)다. 이어 서울(9.1%), 강원(4.8%), 전남(4.6%), 부산(4.4%), 충남(4.4%), 인천(4.4%), 경북(4.3%), 전북(3.9%), 광주(3.3%), 대전(3.3%), 충북(3.3%), 경남(3.1%), 세종(2.9%), 경기(2.8%), 울산(2.6%), 대구(1.3%) 순이다. 부산과 대구, 대전, 강원은 역대 가장 낮은 수준이다.

전국 집값을 주도하는 서울은 2023년 신고가 거래량도 3084건으로 전년보다 211건 감소했다. 전체 거래 가운데 신고가 비중은 9.1%로 2022년보다 18.4%p 낮아졌다. 이는 2013년 3.6%로 최저점을 기록한 이후 3번째로 낮은 수치다.

금리가 낮아 레버리지 효과를 노릴 수 있던 2020~2021년에는 매년 2만~3만 건의 신고가 거래가 나오고 그 비중이 전체의 절반을 차지하기도 했지만 2022년 하반기 본격화한 고금리로 상황이 반전된 것이다. 2020년과 2021년의 신고가 비중은 각각 45.2%, 52.6%다.

함영진 직방 빅데이터랩장은 "신고가 거래 감소는 높은 가격에 대한 수요자의 수용 의사가 낮아졌다는 의미"라며 "손해를 회피할 수 있는 저렴한 가격에만 소비자들이 반응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거래 활력 저하로 매도자 열위, 매수자 우위 시장이 당분간 이어진다면 신고가 총량도 평년보다 낮은 상황이 지속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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