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든 이어 트럼프도 정신건강 논란…“펠로시와 헤일리 자꾸 헷갈려”

입력 2024-01-21 16: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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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회 폭동 거론하며 낸시 펠로시 대신 니키 헤일리 언급
헤일리 “정신적으로 의문인 사람 뽑을 수 없어”
트럼프 측 “낸시와 니키, 뭐가 다른가” 일축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20일(현지시간) 뉴햄프셔주 맨체스터에서 연설하고 있다. 맨체스터(미국)/AFP연합뉴스
고령으로 인한 정신 건강 논란이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에 이어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에까지 번졌다.

20일(현지시간) AP통신은 공화당 경선에서 트럼프와 경쟁 중인 니키 헤일리 전 유엔 대사가 트럼프의 정신 건강을 지적하며 대통령직 수행에 의문을 제기했다고 보도했다.

헤일리가 의문을 제기한 것은 전날 있었던 트럼프의 연설이었다. 트럼프는 2021년 1월 6일 일어난 의회 폭동을 언급하면서 헤일리가 당시 의회 보안을 담당하고 있었다는 잘못된 주장을 펼쳤다. 낸시 펠로시 당시 하원의장이 의회를 제대로 지키지 못했다는 것인데, 이 대목에서 계속 헤일리를 언급하며 지적한 것이 논란이 됐다. 헤일리는 의회 경력이 전무한 것으로 알려졌다.

헤일리는 “그는 그 대본(의회 폭동 관련)에서 낸시 펠로시에 관해 이야기하고 있었지만, 나를 여러 차례 언급했다”며 “우린 정신적으로 대통령직에 적합한지 의문인 사람을 뽑을 수는 없다”고 말했다.

트럼프는 올해 77세다. 82세인 바이든보다는 어리지만, 고령 논란에선 벗어나기 어렵게 됐다. 그간 바이든이 사람을 착각해 잘못 부르는 것을 놓고 지적했던 공화당으로선 공격할 거리도 줄어들었다.

그러나 트럼프 측은 이번 일이 대수롭지 않다는 반응이다. 트럼프 캠페인 수석 고문인 크리스 라시비타는 “니키와 낸시다. 뭐가 다른가”라며 “별 차이 없는 것이었다”고 일축했다. 이어 “트럼프는 인지능력 검사를 받았고 결과는 최고였다”며 “안 좋은 일이 생기면 알려주겠다”고 자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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