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트랜시스, 시트 선행기술 연구 집중…“미래 모빌리티 시대 대비”

입력 2024-01-18 1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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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트랜시스 시트 시험 현장. (사진제공=현대트랜시스)

현대트랜시스가 전동화, 소프트웨어 중심 자동차(SDV) 전환에 발맞춰 개발한 시트 혁신 기술이 글로벌 시장에서 경쟁력을 인정받고 있다.

18일 업계에 따르면 이달 ‘2024 북미 올해의 차’로 선정된 기아 플래그십 전기 스포츠유틸리티차(SUV) EV9에는 현대트랜시스의 최신 시트 기술이 적용됐다.

현대트랜시스는 EV9 시트 설계 단계부터 에너지 효율을 높이기 위해 저전력과 경량화에 중점을 뒀다. 가족용 차량 실내 패키지라는 콘셉트에 맞춰 공간 활용, 편의 기능을 고려한 신기술을 적용했다.

먼저 ‘저전력 카본 열선’은 금속 코팅 카본 섬유를 이용한 시트 열선 시스템 기술이다. 현대트랜시스는 소비전력을 기존 방식 대비 15% 이상 줄여 전비를 높였다. 기존 금속 열선 대비 2배 이상의 내구성도 갖추는 성과도 얻었다.

아울러 장거리 이동에서 탑승자의 피로를 덜어주는 ‘다이내믹 바디케어’ 기술도 적용됐다. 타격식과 진동식을 결합해 기존 공압·진동식 마사지 시트보다 신체에 직접적인 자극을 줘 탑승자에게 더욱 편안한 휴식을 제공한다.

‘틸팅 워크인 기술’은 3열 승·하차 시 앞뒤로만 움직였던 2열 시트의 불편함을 개선했다. 2열 시트의 하단 레일과 시트가 분리돼 등받이 각도를 유지하면서 앞쪽으로 기울어지는 틸팅 방식을 적용했다. 이를 통해 승하차 공간이 2배 이상이 넓어졌으며, 어린이 카시트를 얹은 채로도 작동할 수 있게 해 편의성을 높였다.

현대트랜시스는 자율주행차, 목적기반차량(PBV), 도심항공교통(UAM) 등 미래 모빌리티 시대를 대비한 시트 선행기술 연구에 집중하고 있다. 자동차 실내 공간 활용도를 높여줄 시트 이동 및 배치 기술, 자율주행 상황에서 돌발상황 발생 시 시트를 안전한 위치로 옮기고 경고하는 시트 통합 제어 기술 등이 대표적이다.

현대트랜시스는 현대차그룹의 SDV 전략에 맞춰 소프트웨어 기술을 적용한 시트도 개발 중이다. 탑승객의 호흡이나 맥박을 확인하는 ‘생체 신호 측정 기술’, 체형을 인식하는 ‘체압 분포 모니터링 기술’ 등으로 위급상황을 사전에 막거나 건강 개선점을 제시하는 시트를 선보일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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