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보] 뉴욕증시, 12월 소매판매 예상 웃돌자 하락…나스닥 0.59%↓

입력 2024-01-18 06: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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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월 소매판매 전월 대비 0.6% 증가
10년물 국채금리 이틀째 상승
“연준 당장 기준금리 인하할 필요 없어”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트레이더들이 주가를 살피고 있다. 뉴욕(미국)/로이터연합뉴스
뉴욕증시는 시장 전망을 웃돈 소매판매 보고와 국채금리 상승 속에 하락했다.

17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94.45포인트(0.25%) 하락한 3만7266.67에 마감했다. S&P500지수는 26.77포인트(0.56%) 하락한 4739.21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88.72포인트(0.59%) 내린 1만4855.62에 거래를 마쳤다.

주요 종목 중엔 마이크로소프트(MS)가 0.2% 하락했고 알파벳과 아마존은 각각 0.83%, 0.95% 내렸다. 테슬라는 1.98%, 엔비디아는 0.58% 하락했다.

반면 메타는 0.25% 상승했고 보잉은 1.27% 올랐다.

시장은 지난해 12월 소매판매가 예상보다 강하게 나타남에 따라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기준금리 인하 시점이 늦춰질 것을 우려했다.

CNBC방송에 따르면 미 상무부는 12월 소매판매가 전월 대비 0.6%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시장 전망치인 0.4%를 웃도는 성적이다. 자동차를 제외한 판매는 0.4% 증가했는데, 이 역시 전망치인 0.2%를 넘어서는 기록이다.

연준이 금리를 천천히 낮출 것이라는 전망이 번지자 국채 금리는 상승했다. 10년물 금리는 3bp(1bp=0.01%p) 상승한 4.10%에 거래됐다. 10년물 금리는 크리스토퍼 월러 연준 이사가 “금리 인하가 예상보다 느리게 진행될 수 있다”고 경고한 16일부터 상승세를 이어가는 중이다.

기준금리 경로를 추적하는 CME그룹의 페드워치에 따르면 시장 참가자들은 연준이 3월 금리를 인하할 확률을 52%로 예상했다.

글로발트인베스트의 토머스 마틴 수석 애널리스트는 “연말까지 금리는 지금보다 낮아질 가능성이 크지만, 직선 형태는 아닐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그간 여러 번의 금리 인하와 더 높은 주가와 관련해 공격적인 태도를 보였던 투자자들은 조금 더 분열되고 있을 것”이라며 “이들은 국채도, 주식도 보유하고 싶어한다”고 덧붙였다.

버덴스캐피털의 메건 혼맨 최고투자책임자(CIO)는 “지금 경제 상황을 보면 금리를 인하할 필요가 전혀 없다”며 “하반기 전까지 금리는 내리지 않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또 “실업률이 매우 낮고 소비자가 여전히 지출하는 상황에서 금리를 낮추면 인플레이션이 다시 부풀어 오를 수 있다”며 “이는 연준이 우려하는 부분”이라고 짚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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