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지는 중동 전면전 위험…이란, 파키스탄에도 미사일 공격

입력 2024-01-17 14: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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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 미사일·드론으로 수니파 분리주의 조직 공격
파키스탄, 보복 가능성 경고
네타냐후 “하마스와의 전쟁, 내년까지 이어질 것”

▲16일(현지시간) 시리아 이들리브 북서부에 있는 탈테타 마을의 한 의료 시설이 이란의 미사일 공격을 받아 무너져 있다. 이들리브(시리아)/AP연합뉴스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단체 하마스 간의 전쟁이 장기화하는 가운데 이란이 계속되는 돌발 행동으로 역내 갈등을 고조시키고 있다. 이란이 파키스탄에 있는 무장조직에 미사일 공격을 가하면서 중동 전면전 위험이 한층 커지고 있다고 CNN이 1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란은 미사일과 드론으로 파키스탄 남서부에 있는 이란의 수니파 분리주의 무장조직 ‘자이시 알아들’의 근거지 두 곳을 파괴했다.

파키스탄 외무부 대변인은 성명에서 “이란의 영공을 침범한 공습으로 무고한 어린이 두 명이 사망하고 세 명의 소녀가 다쳤다”면서 “파키스탄의 주권을 침해하는 행위는 심각한 결과를 초래할 수 있다. 절대 용납할 수 없다”고 보복 가능성을 시사했다. 이어 “결과에 대한 책임은 전적으로 이란에 있다”며 “파키스탄과 이란 사이에 여러 소통 채널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이러한 불법 행위가 발생한 점이 우려스럽다”고 덧붙였다.

이란의 도발은 이틀 연속 이어졌다. 전날 이란은 이라크 북부 아르빌 인근에 있는 이스라엘 모사드 첩보 본부를 공습했다. 이란 혁명수비대는 “이번 공격은 최근 우리 사령관을 순교하도록 한 시온주의 정권의 사악한 행위에 대한 대응”이라며 “아르빌 공습 외에 이슬람국가(IS)를 포함한 이란 내 테러 가해자들에 대한 공격을 시작했다”고 밝혔다. 이란은 3일 가셈 솔레이마니 전 혁명수비대 장군 추모 행사에서 발생한 폭탄 테러의 배후에 이스라엘계 IS 대원이 연루된 것으로 보고 있다. 당시 사고로 최소 84명이 사망했다.

한편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하마스와의 전쟁이 내년까지 이어질 것”이라고 언급하며 전쟁이 장기화할 수 있음을 시사했다. 네타냐후 총리는 이스라엘 남부 베르셰바의 군사령부에서 열린 회의에 앞서 “가자지구 인근의 키부츠(집단농장)와 지역 사회를 재건해 주민들을 집으로 돌려보내고 이 지역이 전쟁 전보다 더 번성하고 성장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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