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부터 3년간 ‘태양활동 극대기’....한미, 태양폭풍 감시 공조체계 구축

입력 2024-01-17 1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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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전파연구원, 미 NOAA와 전략적 협력 체계 구축
미 SWFO-L1 위성 수집 자료 상호 공유...제주에 위성 수신국을 구축·운용

▲미국 국립해양대기청(NOAA)의 우주전파환경 전용 관측 위성SWFO-L1 위치. 국립전파연구원은 NOAA의 SWFO-L1 위성이 수집한 자료를 직접처리하고 상호 공유하기 위해 국내(제주)에 위성 수신국을 구축·운용할 예정이다. 출처=과학기술정보통신부

올해부터 2026년까지는 태양 활동이 가장 활발한 ‘태양 활동 극대기’가 시작됨에 따라 한국과 미국이 태양폭풍을 감시하기 위한 공조체계를 구축한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 국립전파연구원과 미국 상무부 소속 국립해양대기청(NOAA)은 17일 태양 활동으로 인한 우주전파재난에 대비, 한·미 간 태양폭풍 감시 역량에 관한 전략적 협력 체계를 구축하는 협정서를 체결했다고 밝혔다.

태양흑점이 폭발하면 방송·통신 장애, 위성 오작동, GPS 수신 장애와 같은 첨단 서비스들에 피해를 주는 우주전파재난 상황이 발생할 수 있으므로, 이로 인한 사회·경제적 피해를 줄이기 위해 태양 활동에 대한 면밀한 감시와 정확한 우주전파 예·경보가 필요하다.

특히 태양 활동이 가장 활발한 ‘태양 활동 극대기가 올해부터 시작해 2026년까지 이어질 것으로 전망됨에 따라 그 어느 때보다 철저한 준비가 요구된다.

2025년경 발사될 예정인 NOAA의 우주전파환경 전용 관측 위성 SWFO-L1은 지구로부터 약 150만㎞ 떨어진 곳(L1 지점)에 위치해 태양에서 방출된 양성자, 전자 및 코로나물질방출(CME) 등의 현상을 실시간으로 탐지하고 이러한 물질들이 지구에 도달하기 전 미리 알려주는 조기 경보 임무를 수행할 예정이다.

그동안 전파연은 세계 최고의 태양 감시 위성과 우주전파환경 예보 기술을 보유하고 있는 미국 NOAA와 미국 태양풍 감시위성(ACE, DSCOVR, STEREO) 공동 수신, 예측모델 공유, 전문인력 교류 등 기술분야 협력을 강화해왔다.

이번 NOAA와 체결된 협정서는 올해부터 시작되는 태양 활동 극대기를 대비해 태양폭풍 감시역량을 확대할 목적으로 지난 2009년 이후 다섯 번째로 체결하는 것이다. 전파연은 NOAA의 SWFO-L1 위성이 수집한 자료를 직접 처리하고 상호 공유하기 위해 국내(제주)에 위성 수신국을 구축·운용할 예정이다.

서성일 과기정통부 국립전파연구원장은 “이번 체결된 한-미간 협정서는 우리나라의 우주전파환경 예·경보 기술력을 향상시키는 것은 물론 태양 활동 관측분야에서 우리나라의 국제적 위상을 높이는 기회가 될 것“이라며 ”태양 활동 극대기가 올해부터 시작되므로 이로 인한 전파이용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지속적인 노력을 기울여 나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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