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모주펀드 설정액 '썰물'…반전 열쇠는 'IPO 재시도' 대어들

입력 2024-01-18 07: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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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년 대비 26% 빠져…상장 기대감 저조에 내리막길
컬리·오아시스·케이뱅크 등 '유니콘' 데뷔 채비 주목

(출처=에프앤가이드)

갑진년 기업공개(IPO) 시장에 훈풍이 불 기미가 보이고 있지만, 공모주펀드 시장 투자 심리는 여전히 살아나지 않고 있다. 다만 지난해 상장을 취소한 ‘헤비급 기대주’들이 올해 IPO 시장에 다시 문을 두드리면 공모주펀드도 반전을 노릴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18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16일기준 공모주펀드 설정액은 2조5986억 원으로 집계됐다. 3조5168억 원을 기록한 1년 전 설정액보다 26.11%(약 9182억 원) 쪼그라들었다. 최근 한달 기준으로도 감소세는 뚜렷해 지난해 12월 15일부터 이날까지 설정액은 635억 원(2.39%) 넘게 빠졌다.

공모주펀드 자금 유출세는 ‘IPO 대어’가 등장하기 어려울 것이라는 실망감이 번지며 두드러지기 시작했다. 지난 2020년과 2021년 공모 규모만 1000억 원을 넘는 대어를 등에 업고 활황을 누린 IPO 시장은 2022년부터 침체기에 접어들었다. 같은 기간 공모주펀드 설정액도 IPO 시장 흐름에 발맞추는 모습을 보였다.

SK바이오팜, 카카오게임즈, 빅히트 등이 상장한 2020년 2조4802억 원으로 출발했던 공모주펀드 설정액은 그해 10월 3조8207억 원까지 치솟았다. 카카오페이, 카카오뱅크, 크래프톤, SK바이오사이언스, SK아이이테크놀로지 등 ‘대형 IPO’만 17건을 기록한 2021년에는 7조5490억 원까지 몸집을 불렸다.

2022년을 기점으로 공모주펀드 설정액은 내리막길을 걸었다. 그해 2월 3일 7조3324억 원을 찍은 설정액은 하락을 이어가며 12월 30일 3조5960억 원으로 마무리됐다. 이런 추세는 지난해에도 유지됐고, 설정액은 특별한 반등세 없이 2조6099억 원(12월 29일 기준)까지 줄었다.

지난해 ‘다음 상장’을 기약한 유니콘(기업가치 1조 원 이상·창업 10년 이하 비상장 스타트업) 기업들이 올해 증시 데뷔에 재도전한다면 공모주펀드 시장에 투자자 이목이 쏠릴 가능성은 남아있다. 컬리와 오아시스, 케이뱅크 등이 대표적이다. 대중성과 성장성을 갖췄다고 평가받는 이들 기업은 지난해 상장 시장 부진 등을 이유로 상장에 근접했다 철회했다.

한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상장 기업 규모는 상대적으로 크지 않은 상황에서 기관투자자들이 IPO에 집중하는 펀드를 굳이 운용할 유인이 적어진 것”이라며 “지난해 상장을 철회한 대형 기업들이 올해 대거 상장할 경우, 공모주펀드에도 자금이 흘러들어올 수 있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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