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 中 심판 옐로카드 작심 발언 “시뮬레이션 아닌데” [아시안컵]

▲15일 (현지시간) 카타르 도하 자심 빈 하마드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카타르 아시안컵 E조 조별리그 1차전 대한민국과 바레인의 경기 시작 후반, 손흥민이 옐로카드를 받고 있다. (뉴시스)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이 이끄는 축구대표팀은 15일(한국시간) 카타르 도하의 자심 빈 하마드 경기장에서 열린 바레인과의 조별리그 E조 1차전에서 이강인(파리 생제르맹)의 멀티골과 황인범(즈베즈다)의 골을 보태 3-1로 승리했다.

이날 선발로 나서면서 풀타임을 소화한 손흥민은 경기 후 취재진과 만나 “중요한 승리다. 예상대로 어려운 경기였는데, 선수들이 개인 능력으로 어려움을 헤쳐서 뿌듯하다. 이겼다는 사실이 가장 중요하다. 우리는 다음 경기로 나아가야 한다. 첫 출발이 좋은 만큼 탄력을 이어나갔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하지만 개운하지 못한 승리였다. 심판의 노골적인 편파판정 때문이었다. 이날 경기의 주심은 중국의 마닝 심판이 맡았고, 부심 2명도 모두 중국의 주페이, 장쳉 심판이었다. VAR(비디오 판독) 주심도 중국의 푸밍 심판으로 배정됐다. 대기심과 예비심은 일본의 유스케 아라키, 다쿠미 다카기였다.

경기 전부터 판정의 공정성에 대한 우려가 제기됐는데, 한국은 이날 5개의 경고를 받았다. 전반 9분 박용우, 전반 13분 김민재, 전반 28분 이기제가 연달아 옐로카드를 받았으며, 후반 16분 조규성, 후반 추가 시간 손흥민이 줄줄이 옐로카드를 받았다.

반면 거친 플레이를 펼친 바레인은 파울 4개, 옐로카드 2장에 그쳤다.

손흥민은 후반 추가 시간 상대 박스를 돌파하다 상대 수비의 발에 걸려 넘어졌는데, 주심은 이를 시뮬레이션 액션으로 판단했다. 팀이 2점 차로 앞서는 만큼 손흥민은 항의 없이 지나갔다.

경기 후 손흥민은 “사실 시뮬레이션 액션이 아니라 뛰어가다 상대와 부딪히지 않기 위해 피하려는 목적이 있었다”며 아쉬워했다.

이어 “경고 관리를 잘해야 한다. 선수들 모두 경기를 10명으로 마무리되는 건 원하지 않는 상황이다. 앞으로 잘 관리하고 다음 경기를 준비해야 할 것”이라고 했다.

한편, 한국은 20일 요르단과 조별리그 2차전을 치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