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공군 F-16 女조종사, 미스 아메리카 우승

입력 2024-01-16 09:05수정 2024-01-16 14: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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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관학교 재학중 미인대회 출전
현역 美공군 장교 가운데 첫 우승
하버드 의대서 췌장암 연구 병행

▲미국 공군 소위 매디슨 마시(22)가 14일(현지시간) 플로리다주 올랜도에서 열린 미스 아메리카 대회에서 우승했다. 사진 위는 F-16 조종석에 앉아있는 마시. 아래는 미스 아메리카 대회에 참가한 모습이다. 출처 미국 공군 X(옛 트위터)·올랜도(미국)/UPI연합뉴스

미국 공군에서 F-16 전투기를 조종하는 현역 소위가 '미스 아메리카' 대회에서 우승했다.

16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미국 플로리다주(州) 올랜도 월트디즈니 극장에서 14일(현지시간) 열린 2024년 미스 아메리카 대회에서 콜로라도 대표로 참가한 매디슨 마시(22)가 우승했다.

마시는 지난해 미국 공군사관학교를 졸업한 현역 소위로 F-16 전투기 조종 훈련을 받고 있다.

앞서 사관학교를 졸업하기 전, 학교의 허락을 받고 미인대회에 출전해 '미스 콜로라도'에 선발됐다. 졸업 후에는 콜로라도 주 대표 자격으로 미스 아메리카 대회까지 참가하게 됐다. 현역 공군 장교가 미스 아메리카가 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그는 "사관학교에서 최상의 신체 조건을 유지하기 위해 체육관에서 시간을 보냈다"며 "어떻게 보면 미인대회 출전 준비를 한 것이나 마찬가지"라고 말했다.

▲매디슨 마시 소위가 F-16 후방석에 앉아 이륙을 준비 중이다. 출처 AIRBOYD

다만 마시는 향후 공군이 아닌 민간 분야에서 활약할 것으로 보인다. 공공 서비스 분야의 리더 양성이 목적인 트루먼 장학생으로 선발돼 현재 하버드대 케네디스쿨 석사 과정에도 재학 중이다.

또한, 물리학을 전공한 마시는 하버드 의대에서 대학원생 인턴 자격으로 인공지능(AI)을 이용해 췌장암을 진단하는 기술을 연구도 병행하고 있다.

마시는 "공군사관학교 졸업을 앞두고 공공정책과 암 연구에 더 큰 열정이 있다는 사실을 깨닫게 됐다"며 "암 극복을 위한 정책적인 지원이 충분히 이뤄지지 않는 현실과 관련해 경제·사회적 요인 등을 연구하고 싶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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