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씨소프트, 투자의견 ‘매수→중립’ 하향…프로젝트TL 실패로 4분기 어닝쇼크”

입력 2024-01-16 08: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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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엔씨소프트)

한국투자증권은 16일 엔씨소프트에 대해 프로젝트TL의 흥행 실패와 함께 전반적인 개발력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며 투자의견을 기존 '매수'에서 '중립'으로 하향 조정했다. 증권가에서 투자의견 '중립'은 사실상 매도의견으로 통한다. 목표주가는 제시하지 않았으며, 전 거래일 기준 엔씨소프트의 현재 주가는 21만6000원이다.

엔씨소프트의 4분기 매출액은 4209억 원, 영업이익은 19억 원으로 전망됐다. 1년 전보다 각각 23.2%, 95.9% 감소한 수준이다. 직전 3분기와 비교해도 각각 0.5%, 88.3% 줄어들었다. 특히 영업이익은 증권가 컨센서스인 161억 원과 비교했을 때 한참 못 미친다.

프로젝트TL 출시 영향으로 마케팅비가 전 분기 대비 늘어날 영향이다. 정호윤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짧은 시간 동안에 상황이 바뀌었다. 2024년 실적 개선을 견인했어야 할 프로젝트TL이 국내에서 기대 이하의 흥행을 기록하고 있다. 아마존게임즈를 통해 프로젝트TL의 글로벌 출시가 대기 중이나 현재 분위기에서 많은 기대를 하기는 어렵다"고 했다.

이어 "배틀크러쉬, 블레이드앤소울S, 프로젝트G 등 출시 대기 중인 모바일게임 또한 실적을 크게 끌어올릴 만큼 흥행할 정도는 아니므로 2024년 이익 모멘텀이 약화됐다"며 "프로젝트TL의 흥행 실패와 함께 전반적인 개발력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고 짚었다.

그러면서 "현재 변화 방향과 이에 대해 제기되고 있는 우려들을 종합해보면 새로운 장르와 스타일의 게임으로 기존 리니지 유저층이 아닌 새로운 고객들을 공략해야 하는데 이에 대한 적응을 잘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볼 수 있다"고 덧붙였다.

현재 게임산업 변화가 모바일에서 PC, 콘솔로, 국내에서 글로벌로 ‘확장’을 추구하는 상황인 만큼 TL의 부진과 거기에서 파생되어 나오는 우려를 가볍게 넘기기는 어렵다는 지적이다. 한국투자증권은 2024년 프로젝트TL의 매출액 추정치를 기존 3980억 원에서 1879억 원으로, 영업이익 추정치 또한 3390억 원에서 1737억 원으로 하향 조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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