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홍익표 만나 “분열 우려...당 통합적으로 운영해야”

입력 2024-01-12 16: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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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홍익표 원내대표가 12일 오후 경남 양산시 하북면 평산마을 문재인 전 대통령 사저를 방문, 문 전 대통령을 예방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낙연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원칙과상식 소속 의원들의 탈당으로 어수선한 가운데 민주당 홍익표 원내대표가 12일 문재인 전 대통령을 예방했다.

홍 원내대표는 이날 오후 경남 양산 평산마을에서 문 전 대통령을 예방한 뒤 기자들과 만나 “당내 상황에 대해 여러 이야기를 나눴다”며 “문재인 전 대통령께서도 4월 총선을 앞두고 당의 단합과 화학적 결합이 중요한데, 분열적 요소가 생긴 상황에 대해 걱정을 많이 하셨다”고 전했다.

최근 민주당에서는 잇따라 탈당 선언을 한 의원들이 나왔다. 당내 비주류 의원모임이었던 ‘원칙과상식’ 소속 김종민, 이원욱, 조응천 의원이 10일 탈당한 데 이어 이 전 대표가 전날 탈당해 신당 창당을 준비하고 있다. 이 전 대표는 문재인 정부 초대 국무총리를 지내기도 했다.

홍 원내대표는 “(문 전 대통령께선) 당을 더 통합적으로 운영하면 좋겠다는 등 여러 방안에 대한 당부의 말씀이 있었다”고 말했다.

당에서 배포한 공식 자료에 따르면 문 전 대통령은 홍 원내대표에게 “정치가 다시 국민에게 희망을 드려야 하는 비상한 시기로, 그 중심에 민주당이 있어야 한다”고 강조하고, “민주당이 하나된 모습으로 총선에서 반드시 승리해 대한민국을 바로 세울 계기를 만들어 달라”고 당부한 것으로 전해졌다.

문 전 대통령이 피습 사건으로 수술을 받은 후 지금은 자택에서 회복 중인 이재명 당대표에 대해서도 걱정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홍 원내대표는 “문 전 대통령이 이 대표 상태에 대해 걱정을 많이 하셨다”며 “여러 가지로 빨리 쾌유되시면 좋겠다. 또 심리적 충격이 클 거라 그에 대한 치유도 잘 됐으면 좋겠다고 했다”고 말했다.

또 홍 원내대표도 문 전 대통령에 “당내 다양성을 존중하는 기반 위에 단단하게 결속하는 민주당으로 반드시 총선에서 승리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며 “국가적으로 어려운 시기에 국가 원로로서 역할을 해달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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