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짝 인기 아니네’…갈수록 더 세지는 ‘마라맛’

입력 2024-01-14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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팔도ㆍ오뚜기 등 마라 신제품 선봬

▲팔도가 출시한 '킹뚜껑 마라맛' (사진제공=팔도)

식품업계가 새해에도 마라맛에 푹 빠졌다. 반짝 인기에 그칠 줄 알았던 마라 인기가 예상보다 길게 지속하면서 관련 상품에 대한 소비자 관심이 꾸준해서다.

12일 식품업계에 따르면 오뚜기와 팔도 등 업체들은 최근 마라맛 상품을 연이어 선보였다. 팔도는 왕뚜껑 파생 제품인 '킹뚜껑 마라맛'을 70만 개 한정으로 판매한다. 킹뚜껑은 국내 컵라면 중 가장 매운 제품으로 알려져 있다. 스코빌 지수는 1만2000SHU로, 삼양식품 불닭볶음면이 4404SHU다.

신제품에는 기존 스프와 함께 별첨 마라맛 스프를 동봉했다. 별첨 스프는 베트남 하늘초와 청양고추에 얼얼한 마라를 넣었다. 취향에 맞게 함량을 조절할 수 있고, 빼면 오리지널 킹뚜껑으로도 즐길 수 있다.

유병권 팔도 마케팅1팀장은 "'킹뚜껑 마라맛'은 다양한 맛을 찾는 시장 트렌드를 반영한 제품"이라며 "앞으로도 색다른 시도를 통해 소비자들에게 새로운 경험을 전달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오뚜기는 볶음밥, 국물요리에 넣을 수 있는 마라장 '산초&고추', '양파&산초'를 출시했다. 산초&고추는 마라의 얼얼한 맛이, '양파&산초'는 감칠맛이 포인트다. 크림파스타, 떡볶이 등 다양한 메뉴에 활용해 즐길 수 있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특히 사골곰탕에 넣으면 간편하게 마라탕을 만들 수도 있다.

풀무원 식품 브랜드 풀무원지구식단도 '식물성 지구식단 실키 두유면 마라 순한맛'을 선보이며 마라 열풍에 올라탔다. 실키 제면 공법으로 만든 부드러운 면발에 식물성 로스팅 마라탕 소스, 청경채 표고 건더기와 마라 향미유를 넣었다.

식품업계가 이처럼 마라 맛에 집중하는 것은 청소년과 20대 사이에서 인기가 꾸준하기 때문이다. 이전에 출시된 마라 제품의 판매 성적도 나쁘지 않다.

오뚜기는 10월 선보인 '컵누들 마라탕'의 판매량이 출시 3주 만에 100만 개를 돌파했고, 치킨 프랜차이즈 굽네가 '고추바사삭' 출시 10주년을 기념해 선보인 '마라 고추바사삭'도 출시 3일 만에 8만 마리를 팔았다. 한 배달 업체에 따르면 지난해를 통틀어 10대 고객 주문 1위 음식은 마라탕으로 나타났다.

▲오뚜기가 출시한 '마라장' 2종 (사진제공=오뚜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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