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CPI, 12월도 마이너스...디플레이션 우려 가중

입력 2024-01-12 16: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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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개월 연속 마이너스, 2009년 이후 최장 기록
생산자물가는 15개월째 마이너스

▲중국 소비자물가지수(CPI) 등락 추이. 12월 전년 대비(파랑) 0.3% 하락, 전월 대비(노랑) 0.1% 상승. 출처 중국 국가통계국
중국 소비자물가지수(CPI)가 3개월 연속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디플레이션 우려도 한층 고조되고 있다.

12일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중국 국가통계국은 지난해 12월 CPI가 전년 동월 대비 0.3% 하락했다고 발표했다.

낙폭은 11월(0.5%)과 전망치(0.4%)보다 작았지만, 10월부터 3개월 연속 하락을 피하진 못했다.

지역별로는 도시 물가가 0.3% 하락하는 동안 농촌 물가는 0.5% 하락했다.

부문별로는 식품 물가와 소비재 물가가 각각 3.7%, 1.1% 하락했다. 반면 비식품 물가와 서비스 물가는 각각 0.5%, 1.0% 상승했다.

중국에서 CPI가 3개월 연속 하락한 건 9개월 연속 하락했던 2009년 10월 이후 최장 기록이다. 지난해 7월 2년여 만에 하락했던 CPI는 다시 10월부터 내림세를 이어가고 있다.

12월 생산자물가지수(PPI)의 경우 2.7% 하락하면서 전망치(2.6%)보다 더 크게 내렸다. PPI가 하락한 건 15개월 연속이다.

동리주안 국가통계국 통계사는 보도자료에서 “12월 CPI는 한파와 연휴 전에 이뤄진 소비자 수요 증가 영향으로 전년 대비 낙폭이 축소됐다”며 “PPI는 국제유가의 지속적인 하락과 일부 공산품 수요 감소 영향으로 낙폭이 줄었다”고 설명했다.

다만 전문가들 반응은 달랐다. 호주뉴질랜드은행의 레이먼드 영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중국은 디플레이션 사이클을 깨기 위해 과감하게 행동해야 한다”며 “그렇지 않으면 마이너스 소용돌이에 빠지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에릭 주 블룸버그이코노믹스 이코노미스트 역시 “CPI가 3개월 연속 하락한 것은 중국이 디플레이션 악순환에 빠질 수 있다는 위험을 강조한다”며 “핵심 가격 상승 폭은 낮은 수준에서 정체됐는데, 이는 기본적인 수요가 여전히 부족하다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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