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이준석계' 김용남, 국민의힘 탈당..."윤 대통령에 국민도, 나도 속아"

입력 2024-01-12 11: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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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이영환 기자 = 가칭 개혁신당 천하람, 허은아, 이기인 공동창당준비위원장과 김용남 전 의원이 12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국민의힘 탈당 및 신당 합류 기자회견에 참석하고 있다. 2024.01.12. 20hwan@newsis.com

반이준석계로 분류됐던 김용남 전 국민의힘 의원이 12일 국민의힘을 탈당하고 개혁신당에 합류했다.

김 전 의원은 이날 오전 국회 소통관에서 "오늘 국민의힘을 떠난다"며 "한나라당 시절에 입당해 당명이 수차례 변경되는 와중에도 줄곧 당을 지켜왔지만, 더이상 당 개혁에 대한 어떠한 희망도 갖기 어려워 탈당한다"고 밝혔다.

그는 "민심을 받들어 민생 해결방안과 정책을 고민하기보다는, 오직 대통령의 눈치를 보며 민심에는 눈과 귀를 닫아버리는, 합리성과 상식을 찾아볼 수 없는 비민주적 사당(私黨)이 돼 버렸다"면서 "윤심이 당심이 돼버리는 정당에선 민심이 설 공간은 없다"고 비판했다. 이어 "국민도 속고 저도 속았다"면서 "더욱 절망하게 한 것은 대통령도 아닌, 대통령의 메신저를 통해 전해지는 지침에 절대 굴복하는 지금의 국민의힘의 모습"이라고 했다.

김 전 의원은 "이제 새로운 정치를 시작하겠다"면서 "국민의 실생활에 도움을 주는 희망의 정치를 개혁신당에서 젊은 정치인들과 함께 시작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진영에 얽매이지 않고 능력과 도덕성을 갖춘 인사라면 널리 등용하여 국민께 봉사하게 하는 탈이념의 정치를 구현하겠다"며 "70ㆍ80ㆍ90년대 생의 맏형으로, 선배 세대의 조언에 귀 기울이며 지혜를 배우고, 청년 정치인들이 마음껏 활동할 수 있는 울타리가 되겠다"고 했다.

다만, 김 전 의원은 20대 대선 당시 대표적인 반이준석계로 알려졌던 인물이다. '이핵관' 이라는 표현을 사용하며 당시 당 대표였던 이준석 대표를 향해 거침없는 비판을 해왔다. 한 때 이준석 전 대표가 김 전 의원을 당 윤리위에 제소하는 등 갈등을 보이기도 했다.​

이에 대해 김 전 의원은 "강하게 문제제기를 했다기보다는 일부 문제제기가 있었고, 그 당시 이준석 전 대표는 당 대표였고, 누구보다 강한 당 대표였기 때문에 문제제기를 했던 것"이라며 "이준석 전 대표가 국민의힘에서 축출되는 과정에서 저는 이준석 전 대표를 당에서 잡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국민의힘에 남아서 앞으로 정치를 계속해야 될 훌륭한 재목이라는 말은 공개적으로 여러 차례 한 적이 있다"고 했다.

​개혁신당 합류 결정 시점에 대해서는 "비교적 최근 결정하기는 했다"면서도 "개혁신당에 대해 많은 국민들뿐만 아니라 저도 관심있게 지켜봤다. 창당 준비 과정에서 정책과 관련된 발표를 이어가는 것을 보면서 정말 우리 정치를 바꿀 수 있는 젊은 신진 세력이 모여있다는 생각을 갖게 됐다"고 했다. ​

김 전 의원은 개혁신당의 전략기획위원장을 맡게 된다. 천하람 개혁신당 창준위원장은 "저희 개혁신당의 총선 전략 핵심은 확장"이라며 "김용남 전 의원은 국민의힘에서부터 쉽지 않은 수원에서 활동하면서 유권자의 지지를 넓혀간 양질의 전략적 사고를 가진 의원"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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