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장 잘 다듬은 우리말은?…솔로 이코노미→1인 가구 경제

입력 2024-01-11 09: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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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체부ㆍ국어원, 지난해 67개 외국어 쉬운 우리말로 바꿔

▲2023년 잘 다듬어졌다는 평가를 받은 말 (문화체육관광부)

2023년에 가장 잘 다듬은 우리말로 솔로 이코노미(solo economy)를 바꾼 '1인 가구 경제'가 선정됐다.

문화체육관광부는 11일 "2023년에 어려운 외국 용어 67개를 쉬운 우리말로 다듬었다"라며 "가장 잘 다듬은 말로 솔로 이코노미를 바꾼 '1인 가구 경제'가 선정됐다"고 밝혔다.

문체부와 국립국어원은 지난 한 해 동안 '쉬운 우리말 쓰기 사업'의 하나로 우리 사회에 유입된 낯선 외국 용어를 알기 쉬운 우리말로 다듬는 일을 진행했다.

그 결과 3월부터 11월까지 18차례의 전문가 논의와 국민 수용도 조사를 거쳐 솔로 이코노미(1인 가구 경제), 칠링 이펙트(위축 효과), 멀웨어(악성 프로그램), 킬러 아이템(핵심 상품) 등 외국 용어 67개를 쉬운 우리말로 다듬었다.

지난해 다듬은 말 중 응답자의 92.3%가 '1인 가구 경제'를 가장 잘 바꾼 말로 선택했다. '1인 가구 경제'는 일인 가구를 대상으로 이루어지는 여러 가지 경제 활동을 뜻한다.

우리말로 바꾸어 써야 한다는 응답이 가장 많았던 용어는 '칠링 이펙트'였다. '칠링 이펙트'는 과도한 규제나 압력으로 말과 행동이 위축되는 현상을 뜻하는 것으로 '위축 효과'로 다듬었다.

한편 지난해 국민 수용도 조사 결과, 응답자의 90% 이상이 한 달에 한두 번이나 일주일에 한두 번은 '기사나 방송, 공문서 등에서 외국어를 접촉한다'라고 답했다. 국민이 일상생활에서 외국어를 접하는 빈도가 매우 높은 셈이다.

또 절반에 가까운 응답자(평균 48%)가 기사나 방송, 공문서 등에 외국 용어가 있어 '내용을 파악하는 데 방해가 된다'라고 답했다.

문체부와 국어원은 올해에도 국민의 쉬운 우리말 사용을 위해 새로 유입되는 외국 용어를 신속하게 발굴해 다듬고, 이를 국민에게 알리는 사업을 더욱 활발하게 진행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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