찬바람·난방기에 건조한 ‘눈’…인공눈물 사용법은? [e건강~쏙]

입력 2024-01-13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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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을 잃고서야 비로소 건강의 소중함을 안다’는 말이 있습니다. 행복하고 건강하게 사는 것 만큼 소중한 것은 없다는 의미입니다. 국내 의료진과 함께하는 ‘이투데이 건강~쏙(e건강~쏙)’을 통해 일상생활에서 알아두면 도움이 되는 알찬 건강정보를 소개합니다.

(게티이미지뱅크)

겨울철 안구건조증을 호소하는 환자가 늘고 있다. 안구건조증은 계절과 관계없이 언제나 발생할 수 있지만, 외부의 건조하고 차가운 바람과 실내 난방기기 사용으로 기온 변화가 심한 겨울에 발생 가능성이 커진다. 안구건조증은 보통 인공눈물로 치료하지만 제대로 사용법을 알고 써야 한다.

대한안과학회에 따르면 안구건조증 환자가 점점 늘어나는 추세다. 국민건강보험공단 자료에 따르면 2019년 안구건조증 진료 인원은 267만9000명으로 2016년 249만9000명보다 7.2% 증가했다.

안구건조증은 눈물이 부족하거나 빨리 증발해 표면에 염증이 발생한다. 대표적인 증상으로는 뻑뻑함, 이물감, 충혈, 눈시림 등이 있다. 안구건조증은 흔한 질병이기 때문에 대수롭지 않게 생각하는 경우가 많지만 방치하면 결막염이나 각막염으로 이어질 수 있고 심한 경우 시력이 저하되기도 한다.

원인은 다양하다. 눈물샘의 기능 저하, 안구 질환 등 신체적 이유와 장시간 스마트폰을 사용하거나 콘텍트렌즈 착용 등 생활 습관도 발생 이유가 될 수 있다.

보편적인 치료법은 히알루론산나트륨 성분의 인공눈물을 눈에 넣어주는 것이다. 부족한 눈물과 성분을 보충해 증상을 완화한다. 그러나 인공눈물도 눈 상태에 따라 보존제 포함 여부나 성분, 농도를 고려해 선택하는 것이 좋다.

보존제가 있는 인공눈물은 미생물의 번식을 막아 오래 사용할 수 있지만, 장기간 사용하면 각결막염 등이 발생할 수 있다. 렌즈 착용 시 보존제가 침착될 수 있어 사용을 권장하지 않는다. 액체 상태의 인공눈물은 수시로 넣을 수 있지만, 약효가 지속되는 시간이 길지 않다.

안구건조증이 심하면 고농도를 사용하거나 액체 상태의 인공눈물이 아닌 겔, 연고 타입을 고려해 볼 수 있다. 다만 점안 후 시야가 뿌옇게 보일 수 있어 취침 전에 사용하는 것이 좋다.

이외에도 실내에 머무는 시간이 길어진다면 가습기로 적정 실내 습도를 유지하거나 공기청정기로 미세먼지를 걸러주는 것이 도움된다. 컴퓨터나 책을 볼 때 중간중간 눈의 휴식을 취해주고 눈을 자주 깜박이는 것이 좋다.

하민지 김안과병원 각막센터 전문의는 “안구건조증은 건조한 날씨와 난방기기 사용이 영향을 줄 수 있어 적절한 가습기 사용, 충분한 눈 깜빡임 등 생활 속 예방이 중요하다”며 “눈 상태에 따라 인공눈물 종류와 치료법이 다르기 때문에 전문의와 상담 후 처방받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 안구건조증 개선을 위한 올바른 인공눈물 사용법

△일회용 인공눈물은 개봉 후 첫 한 방울은 버리고 사용한다.

△1회 한 방울 점안한다.

△눈을 많이 쓰거나 안구 건조 증상을 느끼기 전 미리 점안하면 순응도가 높다.

△충혈을 없애고 시원한 느낌을 주는 제품에는 혈관을 수축시키는 성분이 있어, 장기간 사용 시 더 심한 충혈을 일으킬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다회용 인공눈물은 뚜껑이 열린 상태로 외부에 노출되지 않도록 하고, 표시된 사용기한과 별개로 개봉 후 한 달 이내에 사용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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