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해 통신장비업체인 삼영이엔씨는 10일 올해 주력인 조선 및 해양 관련 사업의 매출 확대를 통해 수익성 증대에 나선다는 최우선 경영과제를 밝혔다.
삼영이엔씨 관계자는 “2022년 말 기준으로 전체 판매 비중의 약 30%를 수출이 차지하고 있지만, 회사 성장과 주주가치 제고를 위해 수출 판로를 확대해 나갈 것이”이라며 “지난해에 이어 올해에는 조선·해양산업 관련 해외 전시회에 꾸준히 참여해 방산부문을 제외한 항해통신장비의 수출 비중을 50%까지 끌어올려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삼영이엔씨의 주력인 해상통신 분야는 최근 중국 제조업체들의 진출이 활발했다. 특히 중국의 NSR과 ONWA Marine Electronics 등과 같은 업체뿐만 아니라 중소형 제조업체들도 적극적 투자로 제품 품질을 향상하며 동남아시아 시장을 중심으로 치열한 경쟁체제가 마련되고 있다.
삼영이엔씨는 시장 경쟁 심화 속에도 차별화된 기술력을 기반으로 다양한 장비를 국내외 시장에 속속 선보이며 시장 점유율을 확대한다는 목표다.
이를 위해 지난해 10월과 12월 개최된 국내 최대 조선ㆍ해양전시회인 ‘제23회 국제조선 및 해양산업전(코마린 2023)’과 아시아 최대 조선ㆍ해양기술 박람회 ‘MARINETEC CHINA 2023(마린텍 2023)’에 참여했다.
회사는 개량된 성능의 △해상조난시스템(GMDSS) △선박내비게이션(GPS Plotter) △선박자동식별장치(AIS)를 비롯해 △목표추적레이더(RADAR) △어군탐지기(FISH FINDER) △한국형 e-Navigation(바다내비게이션) 등 선박전자장비를 선보였다.
삼영이엔씨 관계자는 “최근 시장 내 치열한 경쟁 속에도 당사가 보유한 바다 내비게이션 등의 기술 차별화로 해외시장에서도 선두업체로 도약할 수 있도록 시장개척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며 “동시에 신흥시장으로 떠오르고 있는 동남아시아, 중동시장뿐만 아니라 유럽 등 선진국 시장 내 매출 확대를 위해 ‘MED’ 및 ‘CE’ 등 유럽인증 획득을 준비 중"이라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국내시장에서의 매출 확대를 위한 시도도 이어가고 있다. 삼영이엔씨는 미래 먹거리로 지난해부터 ‘어선용 자율운항 시스템’도 개발 중이다.
이 기술은 자율운항 제어를 위한 ‘자동조타 및 엔진컨트롤 시스템’과 항로설정 및 자동조타 제어를 위한 연동 시스템인 ‘지능형 자동조타 시스템’, 다양한 센서 장비들의 융합을 통한 ‘위험 및 사고 감지 시스템’, 사고 시 바다내비게이션과 GMDSS(해상조난안전시스템)를 통한 조난송신을 위한 ‘자동구조요청 시스템’을 개발하고 있다.
특히 어업인의 고령화 및 인구감소로 인한 어선원 부족 현상 해결과 삼면이 바다로 둘러싸여 있는 지리적 이점 활용의 극대화를 위해 반드시 개발되어야 하는 시스템인 만큼 국내에서 신규 시장을 마련할 수 있을 것이란 기대다.
삼영이엔씨 관계자는 "수출 판로 확장뿐만 아니라 어선용 자율운항 시스템 개발 등으로 어업인들과 지속해서 상생해 나갈 것"이라며 "부산을 대표하는 기업 이미지를 넘어 세계적 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현장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도록 하겠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