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심위, ‘위원장 대리민원’ 논란에...전체회의 이어 소위도 파행

입력 2024-01-09 16: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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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희림 방송통신심의위원장이 8일 오후 서울시 목동 한국방송회관에서 열린 2024년 제1차 전체 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류희림 방송통신심의위원회(방심위) 위원장의 지인 동원 민원 의혹 논란 여파로 방심위 방송회의가 무산됐다.

야권 추천 김유진 위원은 9일 방심위 방송소위 회의가 시작하자마자 의사진행 발언을 신청하고 “청부 민원 논란이 있는 위원장은 사퇴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독립성과 공정성이 의심된다는 이유에서다. 또 다른 야권 추천 옥시찬 위원은 종이 서류를 던지며 류 위원장을 향해 욕설한 뒤 회의장을 나갔다.

이후 방송소위는 정회됐고, 류 위원장이 복귀하지 않으면서 소위는 무산됐다. 이날 예정된 광고소위도 정족수 미달로 열리지 못했다.

이후 류 위원장은 입장문을 내고 “방심위에 대한 테러행위에 다름 아니다. 강력히 유감을 표시한다”라며 “위원장에 대한 심각한 인격모독 테러 행위”라고 비판했다.

그러자 김 위원은 “옥 위원의 발언에 문제가 있지만, 공식적인 자리에서 문제를 제기하고 사과를 받는 게 합당하지 장시간 정회를 하면서 회의 자체를 무산시킨 데 대해 매우 유감을 표한다”고 했고, 옥 위원은 “사과 말씀을 드린다”고 밝혔다.

류 위원장이 가족과 지인을 동원해 뉴스타파 ‘김만배-신학림 허위 인터뷰’ 보도와 그 인용 보도들에 대해 방심위에 민원을 넣도록 했다는 의혹과 관련해 방심위 여야 위원들 간 충돌로 전날 전체회의도 파행됐다.

류 위원장은 이날 입장문에서 “어제 전체회의에서도 분명히 밝혔지만 일부 위원들이 주장하고 계신 일방적인 주장은 현재 자체 감사와 수사기관의 수사와 함께 권익위원회에서도 공식 조사가 진행되고 있는 사안”이라고 일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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