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이엘케이 “미국 시장 기반, 2028년 연매출 6000억 달성”

입력 2024-01-09 14:59수정 2024-01-09 16: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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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미국 시장 진출 원년…2028년까지 점유율 10%까지 확대

▲김동민 제이엘케이 대표가 9일 서울 영등포구 콘래드호텔에서 열린 ‘의료 AI의 새로운 패러다임 시작, 그리고 JLK의 미래’ 비전 선포식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제공=제이엘케이)

“올해 미국 시장을 기반으로 흑자전환에 나서겠습니다. 2028년에는 현지 점유율 10% 이상 확보해 연매출 6000억 원을 달성할 것입니다.”

김동민 제이엘케이 대표는 9일 서울 영등포구 콘래드호텔에서 ‘의료 AI의 새로운 패러다임 시작, 그리고 JLK의 미래’ 비전 선포식을 열고 이같이 밝혔다.

제이엘케이는 지난해 의료AI 업계 최초로 건강보험제도에 진입했다. 뇌졸중 솔루션 ‘JBS-01K’가 보건복지부 건강보험정책심의위원회에서 수가 지정을 받은 후 11월부터 현장에 도입됐다. 이미 국내 병원 56%의 점유율을 확보하고 있으며, 2028년에는 국내 뇌졸중 관련 의료기관 점유율 1위를 달성하겠다는 계획이다.

국내 시장에 안착한 제이엘케이는 올해 미국 진출을 노린다. 이를 통해 매출 1200억 원을 달성하고, 시장 점유율을 10% 이상 확보해 2028년에는 6000억 원의 매출을 발생시킨다는 것이 목표다.

김 대표는 “한국과 달리 미국은 시장에 진입할 수 있는 제도가 마련돼 있다. 미국 식품의약국(FDA) 허가를 받고 보험제도에 진입하는 것이 당장의 과제”라며 “현지 경쟁사는 수가를 적용받고 1년 만에 매출이 1100% 상승했다. 우리도 이런 트랙을 따라 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제이엘케이가 뇌졸중에 주목하고 있는 것은 시장성이다. 김 대표는 “뇌졸중 사망률은 세계 3위지만 시장 규모는 이보다 크다”며 “뇌졸중은 단순히 진료하고 끝나는 시장이 아니라 시시각각 변하는 상황을 판단하고 치료까지 이어져 잠재력이 있는 시장”이라고 말했다.

김 대표는 매출 6000억 원을 위해서는 단순히 뇌졸중에 쓰이는 솔루션이 아니라 병원의 인프라 시설로 구축돼야 가능하다고 밝혔다. 그는 “병원에서는 우리 솔루션을 사용해야만 치료 효과를 얻을 수 있도록 만들어야 한다”며 “솔루션이 11개로 가장 많고 성능도 뛰어나기 때문에 경쟁사의 시장을 조금씩 뺏어 점유율 10%를 확보할 것”이라고 자신했다.

국내 의료진들도 인공지능(AI)이 뇌졸중 치료에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예측했다. 뇌졸중은 전 세계에서 3초에 1명꼴로 발생하는 다빈도 질환으로, 발병 환자의 73%가 후유증을 겪어 초기 대처가 중요하다. 일분일초가 중요한 상황에서 AI를 활용하면 의료현장에서 도움이 될 수 있다는 평가다.

김동억 동국대 일산병원 신경과 교수는 “우리나라는 야간‧주말에 영상 판독 전문의 부족으로 판독이 지연되거나 정확도 차이가 난다. 이런 문제는 AI로 해결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며 “진료 기술이 발전했다고는 하지만 숙련자에 비해 레지던트 같은 초보자는 판독에 어려움을 겪기 때문에 AI의 도움이 필요하다. 앞으로는 뇌졸중 전문의가 판단하지 못하는 것도 AI가 판독할 수 있는 시대가 올 것이다”고 전망했다.

김치경 고려대 구로병원 신경과 교수는 JBS-01K를 임상현장에서 활용한 사례를 공유하며 “뇌졸중은 골든타임 내 치료해야 하는데 검사하고 판독하는데 시간이 소요되지만 AI를 사용하면 충분히 개선 가능하다”며 “AI 솔루션을 통해 애매한 병변을 빠르게 발견할 수 있고, 작은 크기의 뇌경색을 발견할 수 있어 치료 방법을 결정할 수 있다. 시간을 단축하고 효율적인 인력 관리가 가능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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