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동·TYM, 새해 경영 화두 ‘수출·자율주행·중대형 제품’

입력 2024-01-08 14: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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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동의 자율주행 콤바인. (사진제공=대동)

대동과 TYM 등 주요 농기계 업체의 새해 경영 화두는 수출 지역 다변화와 자율주행 상용화, 중대형 제품 라인업의 확장 등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작년 들어 국내 농기계 시장이 쌀값과 축산물 약세에 따른 농가소득 감소, 물가 상승, 금리 인상 등으로 침체기에 들면서 수출의 중요성은 더욱 부각될 것으로 보인다.

8일 업계에 따르면 국내 농기계 내수 산업 규모는 2021년을 기준으로 2조3000억 원을 기록해 과거 5년간 연평균 성장률이 1.7%에 그치는 저성장 국면에 있다. 특히 작년에는 물가 상승과 금리 인상 등으로 농기계 수요가 크게 위축돼 농가의 농기계 구매력이 하락했다. 실제 작년 3분기 누적 대동의 내수 매출은 3749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6.9% 올라 선방했으나 TYM은 1917억 원으로 38.5% 급감했다.

이에 따라 주요 농기계 업체는 주력 시장인 북미를 넘어 유럽 등으로 수출 지역을 확대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유럽의 경우 농기계 시장 규모는 2022년 기준 442억 달러로 북미(460억 달러) 시장과 비슷할 정도의 거대 시장이다. 유럽 농기계 시장 규모는 2026년 569억 달러로 연평균 7% 성장할 것으로 예상돼 미국 농기계 시장 성장률(6.3%)을 웃돌 정도로 성장 전망도 밝다.

대동은 작년 10월 유럽 총판 대회에서 유럽 사업 방향을 중소형(20~60마력) 트랙터 중심에서 중대형 트랙터(61마력~)로 시장 공략을 강화하고 로봇모어, 소형건설장비 등의 신사업을 추진해 유럽 법인 매출을 2023년 730억 원에서, 2024년 1400억 원, 2028년 5000억 억의 퀀텀 점프를 달성하겠다는 비전을 공개하기도 했다.

▲TYM의 자율주행 트랙터. (사진제공=TYM)

고마력 제품 확대도 농기계 업체들의 주요 경영 전략이다. 코로나 이후 미국의 ‘하비 팜’ 수요 증가로 국내 농기계 업체의 미국 트랙터 수출액은 2020년 5억2000만 달러에서 2022년 10억 달러로 급증했다. 특히 중소형 트랙터 수출이 40% 늘면서 북미 수출 성장을 견인했다. 다만 작년 들어 코로나 엔데믹으로 하비 팜 수요가 줄면서 중소형 트랙터 수출 비중이 줄고 중대형 트랙터 수출이 느는 변화를 보였다. 중대형 트랙터 판매가격은 중소형 대비 3~5배 높고, 사용 시간이 긴 만큼 부품 교체 수요가 많아 농기계 업체 수익에 미치는 영향이 더 큰 것으로 평가된다.

대동은 북미에서 90~140마력 프리미엄 대형 트랙터와 올해 1분기 출시 예정인 프리미엄 중대형 트랙터 판매에 집중할 계획이다. 유럽 역시 기존에 6종밖에 없던 중대형 트랙터 라인업을 올해 13종으로 늘리고 국내 업체 최초로 130~140마력대 트랙터를 출시할 계획이다.

작년 하반기 중대형 트랙터 라인업을 강화한 TYM도 북미 딜러망을 늘려 중대형 트랙터의 공격적인 판매를 준비 중이며, 유럽과 동남아시아 등 글로벌 시장 진출을 가속할 전망이다. 특히 올해 하반기 미국 조지아 공장 증설 완공 시 외형성장과 함께 점유율 확대도 가능하리란 예상도 나온다.

완전한 자율주행 농기계를 위한 양사의 행보도 속도를 더할 것으로 보인다. 작년 10월 3단계 농기계를 출시한 대동은 2026년 완전자율주행에 속하는 4단계 농기계 상용화를 목표로 기술 개발이 한창이다. TYM은 올해 3단계 농기계의 양산과 출시를 앞두고 있으며 대동과 마찬가지로 2026년을 4단계 농기계 목표 시점으로 잡고 기술 개발에 경주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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