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글라데시, 긴장 속 총선 투표 시행…여당 승리 확실시

입력 2024-01-07 15: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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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시나 총리 “선거 신뢰성 입증 필요 없다”

▲7일(현지시간) 총선이 실시되는 방글라데시의 수도 다카에서 5일 한 여성이 선거 포스터 앞을 지나가고 있다. 다카/AFP연합뉴스
남아시아 방글라데시가 긴장된 분위기 속에서 총선 투표를 시행했다. 현지에서는 강압적인 자세를 강화하는 여당과 선거 보이콧을 결정한 야당 간 대립이 격화하면서 치안 악화가 우려되고 있다.

7일(현지시간) CNN방송에 따르면 1억2000만 명의 방글라데시 유권자들은 이날 오전 8시부터 전국 약 4만2000개 투표소에서 임기 5년의 국회의원 300명을 뽑기 위한 투표를 시작했다. 이번 선거에는 약 2000명의 후보자가 출마했으며, 투표는 이날 오후 4시쯤 종료된다.

현지에서는 초대 대통령 셰이크 부르 라만의 딸인 셰이크 하시나 총리의 승리가 확실시되는 분위기다. 하시나 총리는 1996년 처음으로 총리직에 오른 뒤 2009년부터 3연임에 성공했다. 이번에 총선에서 이기게 되면 5번째 총리직을 맡게 된다.

하시나 총리는 이날 수도 다카에 있는 투표소에서 투표권을 행사하면서 “방글라데시는 주권 국가이고 국민은 나의 힘”이라며 “여당인 아와미연맹(AL)이 국민의 지지를 받기 원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나는 어떤 이에게도 선거의 신뢰성을 입증할 필요가 없다”며 “중요한 것은 국민이 이번 선거 결과를 받아들일지다”고 말했다.

특히 이번 선거는 현지에서 불안정한 상황이 이어지는 가운데 치러졌다. 당국은 약 80만 명의 경찰 및 병력을 전국 투표소 등에 배치해 만일의 상황에 대비하도록 했다.

현지에서는 지난해부터 선거 부정이 이뤄졌다며 집권 여당에 항의하는 야당 지지자들과 경찰이 충돌을 반복하고 있다. 제1야당 방글라데시민족주의당(BNP)와 기타 군소 정당은 공정 선거를 위해 하시나 총리 정부 사퇴와 중립 정부 구성을 촉구하며 시위를 이어오다가 총선 보이콧을 결정했다.

15년 가까이 정권을 장악해온 하시나 총리는 여당 간부와 지지자들을 대거 구속하는 등 강경 대응을 해 정국 혼란과 치안 악화가 더욱 우려되는 상황이었다.

폭도로 변한 일부 야당 지지자들이 버스 등에 불을 지르는 사건도 있었다. 지난 5일에는 수도 다카에서 달리던 여객 열차에 불이 나 4명이 숨졌는데, 경찰은 이에 대해 “이틀 뒤 치러질 총선을 방해할 목적의 명백한 사보타주(파괴공작)”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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