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청년 마음건강 보듬었더니…“자아존중감↑·우울감↓”

입력 2024-01-07 1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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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청년 마음건강 사업 1만여명 지원
3~6개월 후 추적조사서도 긍정 정서 유지

▲서울시청 전경.

# 마음건강 상담을 통해 받았던 공감과 지지로 제가 괜찮은 사람이고 힘든 일도 충분히 이겨낼 수 있다는 확신을 얻었어요. 덕분에 숙면을 취할 수 있게 되었고, 상담 진행 중 구직에도 성공할 수 있었습니다. 앞으로 자기 확신과 설렘으로 나아가려고 합니다. -서울시 청년 마음건강 지원사업에 참여한 A 씨.

서울시가 추진한 ‘청년 마음건강 지원사업’이 청년들의 자아존중감을 높이고, 우울감은 감소시켰다는 결과가 나왔다.

7일 서울시는 심리적으로 어려움을 겪는 청년을 대상으로 일대일 전문 심리상담 서비스를 제공하는 ‘청년 마음건강 지원사업’에 대한 성과평가 고도화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서울시 청년 마음건강 지원사업은 불안, 우울, 무기력감을 경험하고 있는 만 19~39세 서울 청년들의 마음건강을 돌보는 사업이다. 시는 지난해 지원 규모를 1만 명으로 확대하고, 지원 프로그램도 질적으로 고도화한 바 있다.

▲청년 마음건강 지원사업 긍부정 효과 지표. (자료제공=서울시)

지난해 서울시 청년 마음건강 지원사업을 통해 심리상담을 받은 청년은 총 1만31명으로, 2022년 6540명 대비 1.5배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누적 상담 횟수는 7만1542회로 1인 평균 약 7.13회의 심리상담을 받은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사업을 통해 청년들의 자아존중감은 61점에서 68.9점, 회복 탄력성은 56.4점에서 63.2점, 삶의 만족도는 50.6점에서 62.3점으로 증가하는 등 긍정 정서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우울감 55.4→45.3점, 불안감 55.1→44.6점, 스트레스 65.5→58.2점, 외로움 63.0→55.4점 등 부정 정서는 감소한 것으로 확인됐다. 청년들은 프로그램 전반에 대해 91.4%가 만족하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92.6%는 다른 사람에게 추천할 의향이 있다고 답했다.

시는 청년 마음건강 지원사업의 실효성이 확인됨에 따라 올해 기본상담 횟수를 4회에서 6회로 확대해 진행한다. 또한 명상‧미술‧음악 등이 융합된 집단상담 프로그램, 심리교육‧특강, 신경심리 및 뇌과학 프로그램 등 상담 이외의 심리지원 프로그램을 신설해 제공할 계획이다.

김철희 서울시 미래청년기획단장은 “서울시 청년 마음건강 지원사업은 정확한 데이터 분석과 계량화, 유형별 체계적 분류와 이에 따른 맞춤형 지원, 그리고 청년 당사자와 전문가, 상담파트너의 현장 의견을 계속 수렴해 높은 호응과 성과가 있을 수 있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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