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한강 ‘자연형 호안’ 89% 목표…서울시 “자연성 회복 추진”

입력 2024-01-07 1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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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강생태공원 재정비’ 계획 수립
올해 나무 7만 주 심어 총 365만 그루

▲난지한강공원에서 얼음썰매를 즐기고 있는 아이들의 모습. (자료제공=서울시)

서울시가 올해 한강의 ‘자연형 호안’을 89%까지 끌어올리겠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최근 한강 내 수달, 수리부엉이가 서식함에 따라 자연성이 회복된 것으로 나타나면서 ‘자연과 공존하는 한강’을 본격화한다는 계획이다.

7일 서울시는 지난해 ‘그레이트 한강 프로젝트’의 첫 번째 핵심 전략인 ‘자연과 공존하는 한강’이라는 목표를 이루며 한강에 자연 친화적 공간이 늘어나고 있다고 밝혔다.

현재 시가 추진 중인 한강 자연성 회복 사업은 △자연형 호안 조성 △한강 숲 조성 △한강 생태공원 재정비 △한강 노을 명소 조성 △자연형 물놀이장 조성 △생태체험 프로그램 운영 등이 있다.

자연형 호안은 흐르는 강물에 의한 침식을 막기 위해 콘크리트 등 인공재로 조성한 호안을 흙·자갈·바위 등 자연소재로 복원한 것을 의미한다. 시가 호안에 자리했던 콘크리트 인공구조물을 걷어내고 그 자리에 흙, 모래를 깐 뒤 물억새 등 푸르른 수풀을 심자 한강의 호안 중 82%가 자연형 호안으로 재탄생했다.

시는 올해 추가로 자연형 호안을 89%까지 끌어올린다는 계획이다. 시는 지난해 잠실한강공원을 대상으로 0.8㎞를 완료한 데 이어 올해는 망원한강공원 ‘홍제천 합류부~성산대교, 서강대교~마포대교’ 2㎞, 강서한강공원 ‘서남물재생센터~가양대교’ 2㎞를 구간을 대상으로 자연형 호안을 조성한다. 2025년까지는 남은 6.2㎞를 복원해 한강 전체를 자연형 호안으로 조성한다.

시는 자연형 호안 조성을 통해 하천 생태계가 되살아나 한강 서식종과 생태계 다양성이 증가하고, 수변 경관을 향상시켜 물과 사람 그리고 자연이 함께 살아가는 공간이 만들어질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올해 나무 7만 주 식재…“자연과 사람 공존 환경 구축”

▲서울 잠실한강공원 자연형 물놀이장 조감도. (자료제공=서울시)

시는 한강공원에 올해 7만 주의 나무를 식재해 총 365만 그루가 있는 ‘한강숲’을 조성한다. 물가에는 생물 다양성을 높이기 위한 ‘생태숲’, 시민이 이용하는 공간에는 시원한 그늘을 제공하는 ‘이용숲’, 도로 근처에는 소음과 먼지를 차단하는 ‘완충숲’을 만들겠다는 방침이다.

또한 총 5개 한강생태공원(고덕수변·암사·여의도샛강·강서습지생태공원·난지생태습지원)을 재정비하기 위해 공원별 현황을 반영한 기본계획도 수립했다.

시는 모래를 이용하는 습성을 지닌 수달을 위해 여의도샛강생태공원에는 모래톱 공간을 확대하고, 난지 등에 있는 습지의 퇴적물을 걷어내 맹꽁이 등 다양한 수생물들의 서식처를 마련한다.

올해 상반기 중 사계절 내내 이용할 수 있는 자연 친화적 복합 나들이 공간인 ‘잠실 자연형 물놀이장’을 개장한다. 연말에는 시민들이 중랑천변 합류부에서 한강의 아름다운 노을을 감상할 수 있는 노을 조망 명소도 만나볼 수 있다.

주용태 서울시 미래한강본부장은 “서울시는 그레이트 한강 프로젝트를 통해 한강의 자연성을 회복하기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해오고 있다”라며 “인공 콘크리트 호안을 자연형 수변으로 탈바꿈하는 사업, 다양한 나무를 심어 한강에 푸르른 숲을 조성하는 사업 등을 지속 추진해 다양한 생물이 서식하는 한강으로 만들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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