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의점 4사, ‘반값 택배’ 덕에 올해도 웃는다

입력 2024-01-04 18: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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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편 결제·예약 도입…택배 서비스 고도화

간편결제 도입한 GS25…CU, 카카오와 협력
중고나라와 손잡은 세븐, 이마트24는 네이버와 제휴
젊은 층 모객 동시에 연계 매출 효과까지

▲4일 고객이 GS25에서 GS페이로 반값택배 배송비를 결제하고 있다. (사진제공=GS리테일)

내 주요 편의점이 일명 ‘반값 택배’ 서비스 고도화에 팔을 걷어붙였다. 일반 택배보다 비교적 저렴한 요금 덕에 10~30대가 중고거래용으로 편의점 택배를 자주 쓰자, 이들이 찾는 상품과 연계 매출을 확보하겠다는 계산이다.

4일 편의점업계에 따르면 GS25는 이달부터 GS페이로 택배 요금을 현장 결제할 수 있는 신규 시스템을 도입했다. 자체 애플리케이션(앱) 우리동네GS을 통해 반값택배를 예약하고 결제할 수 있는 원스톱 서비스를 구현한 것. 이는 GS25의 반값택배 서비스 고도화의 일환이다. GS25는 올해 반값택배의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DX) 강화하고 서비스 지역을 전 국민 생활권으로 확대하겠다는 구상이다.

세븐일레븐은 중고나라와 손을 잡고 연동 택배 서비스를 정식 론칭했다. 중고나라 앱에서 발송인이 배송정보 등록할 때 세븐일레븐 택배를 선택하면 택배비까지 일괄 결제할 수 있다.

이마트24는 네이버 예약 편의점택배 서비스를 도입했다. 네이버 검색창에서 이마트24 점포명 또는 이마트24 편의점택배를 검색한 뒤 택배 예약 버튼을 눌러 이용할 수 있다. 발송인이 온라인으로 물품 정보를 작성하고 예약 요금을 결제한 뒤 이마트24 매장에 방문하면 된다.

▲3일 모델이 편의점 세븐일레븐에서 중고나라 연동 택배 서비스를 소개하고 있다. (사진제공=코리아세븐)

CU는 작년 10월 카카오와 편의점 택배 서비스 제휴를 맺었다. 카카오T 앱 내 퀵·배송 서비스에서 편의점 택배를 예약하면 전국 1만7000여 개의 CU 매장에서 택배 접수가 가능하다.

업계는 반값 택배 서비스 고도화를 통해 모객과 동시에 연계 매출을 노리고 있다. 서비스 구조 상 택배 한 건을 통해 발송인과 수취인이 각각 편의점을 방문하는데, 이때 택배 외에 추가적인 매출이 발생하기 때문이다. GS25에 따르면 반값택배 이용 고객 3명 중 1명은 일반상품을 구매했다.\

이러한 연계 매출은 2019년부터 현재까지 누적 1000억 원 이상으로 추정된다.특히 10~30대가 중고거래 시 반값 택배를 활용하고 있다. 세븐일레븐의 작년 10~12월까지 중고나라 연동 택배 이용자의 약 65%가 20~30대 고객이었다.

편의점업계 관계자는 “(편의점 택배는)집객과 동시에 추가 매출을 올릴 수 있고 궁극적으로 브랜드 충성도까지 올릴 수 있다”며 “편의점 택배를 단일 서비스 개념으로 볼 것이 아니라 편의점 사업 전략의 한 축을 담당하는 영역으로 봐야한다”고 말했다.

▲이마트24 매장에서 고객이 네이버 예약 편의점택배 서비스를 이용하고 있다. (사진제공=이마트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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