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P “SK하이닉스 美 달러 채권 ‘BBB-’…순차입금 4.3배→1.1배 축소 예상”

입력 2024-01-04 08: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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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천=뉴시스] 김종택 기자 = SK하이닉스가 분기 사상 가장 큰 적자폭으로 초유의 실적 부진을 보였다. SK하이닉스는 26일 실적발표회를 통해 올해 1분기(1∼3월) 매출이 5조881억 원, 영업손실 3조4,023억 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지난해 4분기(1조8,984억 원) 이후 2분기 연속 적자다. 매출은 직전 분기 대비 34%, 지난해 1분기 대비 58% 감소했고, 영업손실은 전 분기 대비 79% 늘어났다. 사진은 이날 경기도 이천시 SK하이닉스 본사 모습. 2023.04.26. jtk@newsis.com (뉴시스)

글로벌 신용평가사 S&P(스탠다드앤드푸어스)는 4일 SK하이닉스가 발행 준비 중인 미 달러화 선순위 무담보 채권에 'BBB-' 장기 등급을 부여했다고 밝혔다. SK하이닉스의 발행자 신용등급 또한 'BBB-, 안정적'으로 동일하다.

S&P는 SK하이닉스의 미 달러화 채권 등급 부여 배경으로 자본 구조상 구조적 또는 계약적 후순위성 등 주요 리스크가 크지 않다고 판단한 점을 들었다.

지난해 3분기 말 기준, SK하이닉스의 자체 무담보 차입금은 약 26조7000억 원, 자회사들의 합산 차입금은 약 4조8000억 원이다.

S&P는 SK하이닉스가 급성장하는 생성형 AI 메모리 반도체 시장 내 견고한 시장 지위, DRAM 점유율 확대, 메모리 반도체 업황 사이클 반등에 힘입어 향후 최대 1년 6개월 동안 큰 폭의 수익성 및 신용지표 개선을 나타낼 것으로 전망했다.

S&P의 기본 시나리오(base case scenario)에 따르면 SK하이닉스의 EBITDA 대비 조정 차입금(adjusted debt-to-EBITDA) 비율은 지난해 4.3배에서 올해 1.1배로 개선돼 등급 하향 조정 기준점인 2배를 밑돌 것으로 추정된다.

SK하이닉스는 이번 채권발행으로 조달되는 자금을 차입금 차환을 비롯한 일반적인 기업운영 목적으로 사용할 계획이다. 다만 부여된 등급은 최종 발행조건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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