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선균 협박 여성, 신상 공개한 유튜버 고소 의사 밝혀

입력 2024-01-03 17: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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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흥업소 실장과 함께 배우 고 이선균 씨를 협박해 금품을 뜯은 혐의를 받는 20대 여성이 지난달 28일 오후 인천시 미추홀구 인천지법에서 열린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에 출석하고 있다. (연합뉴스)
배우 고(故) 이선균을 협박해 돈을 뜯어낸 혐의를 받는 20대 여성이 자신의 신상을 공개한 유튜버를 고소하겠다는 뜻을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2일 유튜버 카라큘라는 자신의 유튜브 채널 커뮤니티에 이선균을 협박해 5000만 원을 뜯어낸 혐의를 받는 박모(28) 씨가 영화배우로 소개된 포털 사이트 인물 정보를 게재했다.

이날 카라큘라는 “고 이선균 님을 공갈 협박한 박 씨가 변호인을 통해 저를 ‘명예훼손’ (혐의로) 고소하겠다는 소식을 박 씨의 지인으로부터 전달받았다”고 밝혔다.

카라큘라는 “고인은 마약 전과 6범인 김모 씨의 진술만으로 언론을 통해 피의사실과 신상이 공개됐고, 경찰의 공개 소환으로 포토라인에 불러 세워져 온 국민 앞에 난도질당한 것도 모자라 박 씨가 폭로한 자극적인 녹취록으로 불필요한 사생활까지 온통 다 까발려졌다”고 지적했다.

이어 “누구는 천만 배우니까 증거 없이 혐의만으로도 온통 다 까발려지게 되고 누구는 무명 배우니까 명확한 증거가 차고 넘쳐도 (신상이) 공개되면 안 되는 거냐”며 “확인 결과 네이버 인물 등록에 협박범 박 씨 본인이 자신의 얼굴 사진까지 직접 제공해 대중에게 자신을 ‘배우’라고 당당히 밝혀놨는데 왜 누구는 되고 누구는 안 되냐”고 덧붙였다.

앞서 카라큘라는 지난달 30일 유튜브 커뮤니티를 통해 박 씨의 얼굴이 노출된 사진 여러 장과 신상 정보를 공개하며 “사기, 협박 등 피해를 당하신 분과 아동 학대를 목격하신 분의 제보를 기다린다”고 적은 바 있다.

3일 공개한 영상에서는 자신을 고소할 박 씨와 합의할 의사가 없다는 점도 강조했다. 당시 그는 ”그쪽도 저를 고소하고 ‘합의금 달라’ 이런 소리 안 하시겠지만, 저도 합의금 줄 생각 없다. 차라리 벌금을 맞으면 맞았지, 당신들에게 지갑을 여는 행위는 없을 것“이라고 못 박았다.

한편, 박 씨는 지난해 10월 마약 투약 혐의로 경찰 수사를 받던 이선균을 협박해 5000만 원을 뜯은 혐의로 지난달 28일 구속됐다. 경찰은 또 다른 협박법이 있을 가능성도 완전히 배제하지 않고 수사를 이어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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