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와이홀딩스, 태영건설 워크아웃 신청 하루만 ‘유동성 확보’ 약속 파기

입력 2024-01-02 21: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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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

워크아웃(기업구조개선작업)을 신청한 태영건설의 지주회사 티와이홀딩스가 계열사 태영인더스트리 매각 자금의 일부를 자체 지주사 채무보증 해소에 사용한 것으로 나타났다. 당초 이 자금은 만기가 도래한 태영건설의 정상화 자금으로 활용될 예정이었어서 태영그룹 대주주의 자구 노력 의지가 불투명하다는 지적이 제기된다.

2일 금융당국에 따르면 티와이홀딩스는 지난달 28일 태영그룹 워크아웃 신청으로 받은 매각자금 약 1133억 원 중 일부만 태영건설에 대여했다. 핵심 계열사였던 인더스트리 매각 가운데 1550억 원을 태영건설 유동성 공급에 쓰기로 했던 애초 채권단과의 약속을 어긴 것으로 해석된다.

태영건설 측은 이날 정정공시를 통해 인더스트리매각자금을 상거래채권 상환에 모두 투입하지 않은 이유에 대해 "이사회 결의 이후 양사는 1133억 원을 한도로, 기간을 1년으로 한 차입계약을 체결했다. 당사가 필요한 금액을 요청할 시, 양사 간 협의에 의하여 차입하기로 계약되어 있다"고 해명했다.

최근 발생한 수익과 티와이홀딩스로부터 대여받은 돈을 더해 협력업체 등에 대한 상거래채권은 모두 갚았다고 전했다. 다만 일부 협력업체가 은행에 할인한 상거래채권은 금융채권으로 전환돼 상환하지 못했다는 입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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