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 첫날 무역관세 낮춘 중국...공급망 강화 박차

입력 2024-01-02 16: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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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일 자로 1010개 품목에 최혜국 관세율보다 낮은 세율 적용
염화리튬 등 공급 부족한 자원 다수 포함
니카라과와의 FTA, 2일 발효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지난달 29일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베이징/신화연합뉴스
중국이 새해 첫날부터 대외무역 관세를 낮추면서 자국 공급망 강화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2일 중국 관영매체 글로벌타임스에 따르면 중국은 1일 자로 1010개 상품에 대해 최혜국 관세율보다 낮은 잠정 수입관세율을 적용하고 43개 최빈국에 대한 특혜관세율을 적용하는 수출입 관세 조정을 발효했다.

이는 중국이 체결한 자유무역협정(FTA)과 기타 특혜 무역협정에 따른 것으로, 30개 국가와 지역이 총 20개 협정을 중국과 체결했다.

관세 인하 품목에는 염화리튬과 배터리용 가스확산층(GDL) 등 중국 내 공급이 부족한 자원과 핵심장비, 부품들이 다수 포함됐다.

중국사회과학원의 왕펑 부연구원은 “관세 조정은 중국의 산업구조가 더 높은 수준으로 이동하고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며 “공급이 부족한 자원에 대한 수입 관세를 낮추면 기업이 비용을 줄이고 국가가 첨단제조의 혁신 발전을 가속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경제학자 톈윤은 “관세 조정에 전원 배터리용 원자재와 핵심 부품도 포함됐다”며 “이는 대외 무역을 촉진하는 것 외에 산업용 원자재의 안전한 공급을 더 보장해 신에너지 자동차 산업의 대외 경쟁력을 더 강화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새해 중국은 무역 구조의 최적화를 비롯한 무역 활성화를 위해 더 호의적인 정책을 내놓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 밖에 종양과 희귀질환 관련 의약품 원료 일부에 관해선 무관세가 적용됐고 특수 의료 목적으로 제조된 식품에 대해서도 관세 인하가 적용됐다고 글로벌타임스는 설명했다.

니카라과와 체결한 FTA도 이날 발효됐다. 니카라과는 자국 제품 71%를 관세 없이 수출할 수 있게 됐다. 수출품엔 자동차 부품을 비롯해 육류와 생선, 가죽 등이 포함됐다. 니카라과는 2021년 말 대만과 외교적 관계를 차단한 후 중국과 밀착하고 있다. 다니엘 오르테카 니카라과 대통령은 지난달 연설에서 “중국과 FTA는 최고의 크리스마스 선물”이라며 반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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