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 3사, 올해도 전망 밝다…선종 전환 필요성은 늘어날 것

입력 2024-01-03 16: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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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박 발주량 전년 대비 17% 감소 전망
그럼에도 선박 건조 가격은 소폭 상승 예상
원자재 가격 하락 등 조선사에 긍정적 요인 많아
LNG 운반선 수요 지속 하락은 위협 요인

▲HD한국조선해양의 초대형 암모니아 운반선 조감도. (사진제공=HD한국조선해양)

올해도 HD한국조선해양, 한화오션, 삼성중공업 등 국내 조선 3사는 호실적을 이어갈 전망이다. 계속되는 전 세계 선박 발주량 감소에도 선박 건조 가격은 소폭 오를 것으로 보이고, 원자재 가격 하락세까지 실적 향상에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3일 수출입은행 해외경제연구소 등 관련업계에 따르면 국내 조선사들의 올해 선박 수주량은 전년 대비 약 17% 감소할 것으로 전망된다. 전 세계 발주량이 전년보다 약 25% 줄어드는 것으로 예측됐다는 점을 고려하면 선방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수주량 감소에도 업계에서는 약 4개월 간 170대 중반에 머무르고 있는 신조선가지수가 올 상반기 중 180을 돌파하는 등 감소하지 않고 오히려 소폭 증가할 것으로 예상한다. 신조선가지수 수치가 높아질수록 선박 건조 가격이 올랐음을 의미한다.

업계 관계자는 “올해 수주량 하락 전망에도 불구하고 조선사에 따라 잔여 수주량이 최대 4년 치까지 쌓여있는 등 공급자 우위 현상은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며 “선박 건조 가격은 오히려 더 올라갈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글로벌 철강 가격이 전년 대비 올해 더 떨어질 것으로 예상되는 것 역시 조선사들에게 긍정적인 요인이다. 전체 원재료의 20~30%를 차지하는 후판가 가격도 함께 내려가면서 조선사들의 수익도 늘어날 것이기 때문이다.

지난달 28일 국내 철강업계와 조선업계는 2023년 하반기 조선용 후판 가격을 기존 톤(t)당 100만 원 내외에서 90만 원 중반대로 인하하기로 결정했다. 양측이 이견을 보이며 5개월 가까이 시간을 끌었는데, 결국 조선업계가 원하는 방향으로 타결된 것이다.

중국, 일본 등 글로벌 후판 가격이 지속 하락하며 국내 업체들의 후판 가격보다 최대 20만 원 이상 저렴해진 것이 가격 인하의 결정적 요인으로 작용했다. 올 상반기에도 글로벌 후판 가격이 지속 약세를 보이면, 상반기 조선용 후판 가격 협상 역시 비슷한 흐름으로 전개될 가능성이 큰 상황이다.

조선 3사의 올해 전망에 긍정적 요소들이 많지만, 지난 몇 년간 주력 수주 선박이었던 액화천연가스(LNG) 운반선 수요가 줄어들 것으로 예상되는 것은 위협요인으로 꼽힌다.

대표적인 고부가가치 선박으로 꼽히는 LNG 운반선은 지난 몇 년 동안 집중적으로 수주된 영향으로 수주량이 지속 감소 중이다. LNG 운반선은 지난해 3분기까지 발주량이 368만 CGT였는데, 이는 전년 동기 대비 69.6% 감소한 수치다. 올해에도 수주량은 지속 감소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업계에서는 국내 조선사들이 호황을 이어나가기 위해선 장기적 관점에서 주력 선종 전환이 필요하다고 보고 있다. 친환경 선박 수요는 오히려 늘어날 것으로 전망되기 때문에 해당 시장의 선점 필요성도 강조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최근 선주들은 LNG 운반선보다 탄소배출이 더 저감되거나 아예 배출되지 않는 암모니아, 메탄올 등 친환경 연료 추진 선박에 관심이 늘어나는 상황”이라며 “특히 암모니아 엔진이 올 하반기, 늦으면 내년 초 상용화될 예정이라 암모니아 추진 선박 발주를 원하는 선주들이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이미 조선 3사는 업계의 니즈에 맞춰 차세대 친환경 선박 시장 선점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지난해엔 조선 3사는 암모니아 선박 수주에 성공하는 등 신규 선종 전환을 원활히 진행 중이다.

업계 관계자는 “국제해사기구(IMO)의 온실가스 배출 억제 정책으로 앞으로 암모니아 운반선 수요는 지속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며 “세계 시장에서 국내 조선사들이 만드는 친환경 선박에 대한 신뢰도가 높은 만큼, 이러한 신뢰도가 차세대 친환경 선박 시장에서도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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