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선 패배 대비?…트럼프, ‘부정 선거 주장’ 예고

입력 2024-01-01 16: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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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든, 불법 이민자 최대한 많이 등록하고 있어”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19일 아이오와주 워털루 유세현장에 참석하고 있다. 워털루(미국)/로이터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내년 11월 대선에서 조 바이든 대통령에게 패할 경우 다시 선거 사기를 주장할 준비를 하고 있다고 영국 인디펜던트가 3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이날 트루스소셜에 올린 새해 메시지에서 “바이든 대통령과 급진 좌파세력들이 내년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불법적으로 이 나라에 들어오는 수백만 명의 사람들을 최대한 많이 유권자로 등록시키기 위해 분주하게 움직이고 있다”고 말했다.

인디펜던트는 또 트럼프 전 대통령이 추가적으로 일부 주에서 자신을 대선 출마 자격에서 제외하는 결정을 내릴 수 있다고 우려하고 있다고 전했다.

앞서 콜로라도주에 이어 메인주에서도 2021년 1·6 의회 폭동에 가담했다는 협의로 2024년 미 대선에 도전장을 던진 트럼프 전 대통령의 출마 자격이 없다는 결정이 나왔다.

근거는 콜로라도주 대법원과 마찬가지로 수정헌법 14조 3항이다. 14조 3항은 헌법을 지지하라고 맹세했던 공직자가 반란에 가담할 경우 다시 공직을 맡지 못한다고 규정한다.

공화당은 콜로라도주 대법원의 판결에 대해 연방대법원에 판단을 요청한 상태이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메인주의 결정에 대해서도 주 법원에 곧 항소할 예정이다. 연방대법원이 어떤 결정을 내릴지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한편에서는 트럼프가 대통령 재임 시절 그를 보좌했던 여성 관리 3명이 그의 재집권에 반대한다고 공개적으로 밝혀 주목되고 있다.

앨리사 파라 그리핀 전 백악관 전략소통국장, 세라 매튜스 전 백악관 공보담당 부비서관, 캐시디 허친슨 전 백악관 보좌관은 이날 방영된 ABC 뉴스 공동 인터뷰에서 한목소리로 트럼프 전 대통령 집권 2기 출범 가능성에 우려를 나타냈다.

그리핀 전 국장은 “트럼프 집권 2기는 미국 민주주의의 종언을 의미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매튜스 전 부비서관은 “내 평생 민주당 후보에게 투표한 적이 없었지만 다음 대선에서는 민주주의를 택할 것”이라고 말했다.

허친슨 전 보좌관은 “트럼프가 공화당 대선 후보가 된다면 그가 재선에 성공하지 못하는 데 노력을 집중하겠다”고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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