젤렌스키 “새해 F-16 받는다”...푸틴 “후퇴는 없다”

입력 2024-01-01 14: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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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31일(현지시간) 새해 기념 연설을 준비하고 있다. 출처 젤렌스키 엑스(X)
우크라이나 전쟁이 햇수로 3년째로 접어드는 가운데, 새해를 맞아 양국 정상이 필승을 다짐하며 물러설 의사가 없음을 피력했다.

31일(현지시간) AFP통신에 따르면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새해 기념 TV 연설에서 “2023년 우리는 모두 싸우고 일하고 도왔다”며 “적들이 얼마나 많은 미사일을 발사하더라도 우린 계속 일어설 것”이라고 말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우린 2024년 최소 100만 대의 드론을 추가 생산하게 될 것이고 적들은 이에 분노를 느낄 것”이라고 자신했다. 또 “서방 동맹들이 제공하는 F-16 전투기도 갖게 될 것”이라며 “우리 조종사들은 이미 F-16 조종을 마스터하고 있고 분명히 하늘에서 이들을 보게 될 것”이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우크라이나인들은 세계 연대와 동맹국 연합을 약화하려는 어떠한 음모나 시도보다 강력하다”고 강조했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31일(현지시간) 새해 기념 연설을 하고 있다. 모스크바/AFP연합뉴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도 승전을 다짐했다. 그는 TV 연설에서 “우린 가장 어려운 이 과제를 해결할 수 있으며 절대 물러서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전투에 참여 중인 군인들을 “진실과 정의를 위한 투쟁의 최전선에서 임무를 수행 중인 모든 분께 감사드린다. 여러분은 우리의 영웅”이라고 추켜세웠다. 이어 “러시아인들은 조국이 중요한 역사적 단계를 밟고 있다는 것을 이해하고 있다”며 “정부는 조국의 자신 있는 발전과 국민의 안녕을 보장할 것이고 더 강해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러시아는 새해를 앞둔 지난달 29일 미사일 122발을 퍼붓고 드론 36대를 동원하는 등 우크라이나 침공 후 최대 규모의 공습을 단행했다. 우크라이나군은 공격이 개시한 후 18시간 동안 전역에서 최소 144명이 다쳤고 30명의 민간인이 사망했다고 발표했다. 또 산부인과 병원을 비롯해 아파트 단지, 학교 등 주요 시설이 파괴된 것으로 보고됐다.

우크라이나는 바로 다음 날 러시아 국경도시 벨고로드를 보복 공습했다. 이후 러시아는 우크라이나가 공습 과정에서 국제법상 금지된 집속탄을 사용했다며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회의 소집을 요구했다.

한편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성명을 내고 “의회가 새해 긴급 조치를 하지 않으면 우크라이나에 필요한 무기와 방공 시스템을 보낼 수 없다”며 의회에 조속한 지원법안 통과를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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