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3년 수능 수학·과탐 남학생 우세...“2028대입서 남녀 격차 더 커질 수도”

입력 2024-01-01 1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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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학생 수학·과탐·국어 강점 보여...여학생은 사탐서 우세”

▲2024학년도 대입수학능력시험 성적 결과가 통지된 가운데 10일 서울 종로구 성균관대학교 600주년 기념관에서 열린 종로학원 개최 2024 정시지원 변화 및 합격선 예측, 합격전략 설명 대입설명회에서 참석 학부모 및 수험생들이 배치참고표를 살펴보고 있다. 2023.12.10. (뉴시스)
3일 2024학년도 대입 정시모집 원서 접수가 시작되는 가운데 최근 3년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 수학과 과학탐구, 국어 과목에서 상위권 남학생이 여학생보다 우세한 것으로 분석됐다. 여학생은 사회탐구 과목에서 강점을 보였다.

1일 종로학원이 최근 3년간 평가원 수능 채점결과 공시자료를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이번 2024학년도 수능 수학과목에서 표준점수 최고점자 중 남학생은 84.3%, 여학생은 15.7%였다. 2023학년도에는 남학생이 85.3%, 그 직전년도에는 80.1%였다.

상위 4%인 1등급 기준으로 봐도 남학생이 여학생보다 우세했다. 이번 수능 수학과목에서 남학생은 73.7%를 차지했으며 2023학년도에는 74.0%, 2022학년도에는 75.3%였다.

과학탐구도 비슷한 양상이었다. 이번 수능 과탐(8과목 합산)에서 과탐 표준점수 최고점자 수는 남학생이 71.3%, 여학생이 28.7%였다. 2023학년도 수능 과탐에서는 85.9%가 남학생이었으며, 2022학년도에는 79.1%였다.

국어 영역에서도 남학생이 강점을 보였다. 2024학년도 수능에서 표준점수 최고점자의 53.1%는 남학생, 46.9%는 여학생이었다. 앞서 2023학년도에는 58.8%, 2022학년도에는 53.6%가 남학생이었다.

여학생은 사회탐구에서 다소 우세했다. 이번 수능에서 사탐(9과목 합산) 표준점수 최고점자 수는 여학생이 59.1%, 남학생이 40.9%인 것으로 나타났다. 1등급 기준으로 보면 여학생은 이번 수능에서 57.5%를 차지했다. 2023학년도와 2022학년도에는 각각 56.6%, 58.4%였다.

종로학원은 2028학년도에 대입제도가 개편되면 수학, 과탐 과목에서 남학생과 여학생 간 격차가 더 벌어질 수 있다고 지적했다.

수학이 공통과목 체제가 되면 수학에 강한 이과 학생들과 경쟁하는 구도에서 여학생들의 고득점이 더 어려워질 수 있다는 것이다. 교육부에 따르면 올해 중2 학생들부터 적용되는 2028학년도 대입부터 모든 수험생이 수학에서 선택과목 없이 동일한 문제를 풀게 되며, 미적분Ⅱ와 기하 내용이 빠져 현행 문과 수학 수준에서 출제될 예정이다.

종로학원은 또 2028학년도부터 모든 학생이 통합사회와 통합과학 시험을 치르게 되기 때문에 과학 과목에 약한 여학생들이 탐구에서도 남학생에 밀릴 수 있다고 짚었다.

이에 종로학원은 “2028 대입수능이 적용되는 현재 중2는 이러한 점도 향후 학습전략 수립에 참고해야 한다”며 “통합수능이 2027학년도(현 중3)까지 시행되는 상황에서 일선 고교 현장에서는 이러한 남녀 간 점수 격차를 좁힐 수 있는 학습전략, 프로그램도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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