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테이너 선박 절반, 후티 반군 피해 희망봉으로 우회中

입력 2023-12-29 13: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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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멘 반군 후티 헬기가 홍해에서 항해 중인 화물선 ‘갤럭시 리더’호 위를 비행하고 있다. 호데이다(예멘)/EPA연합뉴스

예멘 후티 반군의 위협이 시작된 이후 홍해와 수에즈 운하를 정기적으로 통과하는 컨테이너 선박의 약 절반이 희망봉 우회 항로를 택한 것으로 나타났다.

28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은 글로벌 물류관리 회사 플렉스포트 자료를 인용해 이같이 밝히고 "컨테이너선 299척이 홍해로 예정됐던 항로를 변경했거나 변경할 계획인 것으로 나타났다"며 "일주일 전보다 약 2배 증가한 수치로, 전 세계 선복량의 약 18%에 해당한다"고 전했다.

스위스 화물 운송업체 쿠네 + 나겔 인터내셔널 집계 자료도 27일 현재 500만 개의 컨테이너를 적재할 수 있는 364척의 선박이 아프리카 주변으로 경로를 변경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12월 22일의 314척에 비해 늘었다.

홍해 통과를 강행하는 선박도 있다. A.P. 몰러-머스크 A/S가 운영하는 컨테이너선 10척을 포함해 15척이 홍해 항로를 유지하고 있거나 최근 우회 계획을 포기했다. 희망봉 우회 항로을 택했을 경우 시간과 비용이 막대하게 소모되기 때문이다.

세계 2위 컨테이너 선사인 머스크는 "가능한 한 빨리" 홍해 통과를 재개할 준비를 하고 있다고 밝혔다.

후티 반군은 팔레스타인을 지원하기 위해 이스라엘과 관련된 선박을 공격 표적으로 삼고 있다고 주장하지만, 이스라엘과 직접 관련이 없는 선박도 표적이 된다는 분석이다.

28일 공개된 클락슨 리서치 데이터에 따르면, 12월 22일부터 26일 사이 홍해 남부 아덴만에 도착한 선박은 상반기 평균과 비교하면 40% 감소했다. 컨테이너선은 87%, 유조선은 약 30%, 자동차 운반선은 25% 줄었다.

수에즈 운하 통과 선박 수도 비슷하게 줄었다. 남쪽으로 향하는 선박의 경우 이 기간 약 45% 감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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