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오갑 HD현대 회장 “국가대표라는 생각으로 상상하지 못할 변화 만들어야” [신년사]

입력 2023-12-29 11: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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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오갑 HD현대 회장 2024년 신년사
“적당히 평균만 하면 된다는 안이한 생각 버려야”
리더의 책임ㆍ안전한 사업장 강조

▲권오갑 HD현대 회장 (사진제공=HD현대)

권오갑 HD현대 회장이 “2024년은 모든 경영 환경이 그야말로 안개 속”이라며 “더 성장하고 지속 가능하기 위해 전 임직원이 국가대표라는 생각을 가지고, 상상하지 못한 변화를 만들어 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권 회장은 29일 신년사를 통해 “지난해(2023년)는 창업 50주년을 넘어 새로운 미래로 나아가는 첫 50년을 시작한 해였다”며 “혁신, 도전, 존중, 안전이라는 새로운 핵심 가치를 기반으로 기업문화를 새롭게 재편했고, 사업적으로도 지속성장의 토대를 다지면서 많은 성과를 거뒀다”고 평가했다.

2024년은 우크라이나 전쟁과 중동 정세의 불안정, 미국과 중국의 패권경쟁 지속, 탈탄소를 기치로 내건 전 세계 에너지 환경의 변화가 가져온 불확실성이 그 어느 해보다도 클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국내에서도 4월 총선을 비롯해 금융, 노동, 외환, 협력업체와의 상생 등 다양한 과제들이 산적해 있다”며 “이런 상황에서 우리가 더 성장하고, 지속 가능하기 위해 무엇을 어떻게 해야 할지 간략히 말씀드리고자 한다”고 했다.

권 회장은 “전 임직원이 ‘국가대표’라는 생각을 갖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가 만든 제품이 우리나라는 물론 세계를 대표하는 제품이 되어야 하며, 우리는 ‘그 제품을 만드는 국가대표’라는 생각을 가져야 한다”며 “적당히 평균만 하면 된다는 안이한 생각을 버려야 한다”고 꼬집었다.

또 “상상하지 못할 변화를 만들어 주길 바란다”며 “변화의 시작은 내 머릿속의 생각에서부터 시작되며, 그러기 위해서는 항상 새로운 아이디어를 고민해야 한다. 조직 내에 어느 정도의 긴장된 분위기가 있어야 하는 이유”라고 강조했다.

권 회장은 정주영 명예회장이 한 일간지에 기고했던 문구를 인용하면서, “자기가 하는 일에 온 힘을 다해 열중하고 같이 일하는 동료들에 대해 무한한 책임감과 애정을 느끼신 창업자의 정신을 잊어서는 안 된다”고 덧붙였다.

리더들의 책임도 강조했다.

권 회장은 “울산HD FC 축구단은 새로운 감독 부임 이후 2022년 17년 만에 우승했고, 2년 연속 우승이라는 결과를 만들어 냈다”며 “그만큼 리더가 어떻게 조직을 이끌고 가느냐가 중요하다는 점을 여실히 보여준다”고 짚었다.

그러면서 “리더들은 회사가 달라지고 있다는 것을 말이 아닌 행동으로 보여줘야 한다”며 “사장을 비롯한 리더들은 젊은 직원들이 마음껏 일할 수 있는 분위기를 만들어 주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HD현대 그룹이 사회적으로는 존경을 받고, 경영상으로는 흑자를 내야 하며, 모든 임직원과 주주들이 신나는 회사를 만들어야 한다”며 “공정한 인사와 충분한 보상을 할 것을 약속드린다”고 격려했다.

아울러 “하늘을 비상하는 용처럼 행운이 가득한 멋진 한 해 되기를 바란다”며 “작년처럼 안전한 사업장 만드는 일에도 모두 힘을 모아 주길 바란다”고 마무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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