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거래소 “올해 코스닥 신규 상장사, IT붐 이후 최대”

입력 2023-12-27 17: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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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한국거래소)

올해 코스닥에 신규 상장한 기업 수가 정보기술(IT)붐 이후 최대치를 기록했다.

27일 한국거래소는 올해 코스닥 시장에 신규상장한 기업 수(132곳)가 2000년대 초반 IT붐 이후 최대치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스팩(SPAC)을 제외해도 95사로, IT붐 이후 역대 최대치다.

올해 코스닥 상장을 통해 조달한 공모금액은 2조7700억 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코로나19 시기 확장적 통화정책으로 유동성이 풍부했던 2021~2022년보다는 감소했지만, 2020년에 비해서는 증가한 수준이다.

기술성장특례 신규 상장사도 35곳으로, 2005년 특례제도도입 이후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

올해 기술성장특례 상장기업은 비(非)바이오 26곳, 바이오 9곳으로 다양한 업종의 기술성장특례 상장이 이루어졌다. 특히 비바이오 기술성장특례 상장사 수는 역대 최대치다. 비바이오 기술성장특례 상장사는 △2019년 8곳 △2020년 8곳 △2021년 22곳 △2022년 20곳으로 꾸준히 증가했다.

기술성장특례 상장기업 중 비바이오 업종의 경우 소프트웨어·반도체·디지털 콘텐츠·IT 부품 등 다양한 업종의 기업들이 시장에 진입했다. 바이오 업종의 경우 신약 기업이 6곳으로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했다.

거래소는 이러한 결과가 거래소와 관계기관의 기술성장특례기업 상장 활성화 정책 및 표준기술평가제도의 본격적인 시행 등에 의한 것으로 분석했다. 올해 국내외 금리 인상 등으로 기업의 자금조달 환경이 악화된 상황에서 코스닥 시장이 기술력과 성장성이 있는 중소벤처기업의 중요한 자금조달 창구 역할을 했다는 분석이다.

올해 신규 상장사의 업종별 현황을 보면 소프트웨어 업종 기업이 19곳으로 3년 연속 가장 많이 상장됐다. 이어 반도체(17곳), 바이오(11곳), 화학 및 금속(6곳) 업종 기업들이 상위권에 분포했다.

아울러 반도체 기업군의 경우 올해 17곳이 코스닥 시장에 상장했다. 반도체 산업에 대한 지속적인 지원정책과 설비투자 회복 기대감 등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앞서 2021년에는 3곳, 지난해에는 11곳이 상장했다.

스팩의 경우에는 37곳이 상장돼 2009년 스팩 도입 이후 세 번째 순위를 기록했다. 1위는 2015년(45곳)이고 2위는 지난해(45곳)다.

거래소 코스닥시장본부 관계자는 “향후에도 한국 경제의 혁신 및 첨단산업을 이끌어갈 중소벤처기업의 상장 활성화를 지속할 계획”이라며 “동시에 투자자 보호를 위한 노력도 지속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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