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2→3-2’ …맨유, 빌라 제압하며 대역전극 완성

입력 2023-12-27 09:44

  • 작게보기

  • 기본크기

  • 크게보기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공격수 라스무스 회일룬(가운데)이 27일(한국시간) 영국 맨체스터 올드 트래포드에서 열린 2023-24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PL) 19라운드 애스턴 빌라와 홈 경기에서 팀의 세 번째 골을 넣은 뒤 포효하고 있다. (AP/연합뉴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두 골 차를 뒤집는 대역전극을 완성시켰다.

맨유는 27일(한국시간) 영국 맨체스터 올드 트래포드에서 열린 2023-24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19라운드 애스턴 빌라와 홈 경기에서 3-2 역전승했다. 맨유는 이날 승리로 리그 승점 31점(10승 1무 8패)을 기록, 6위에 오르며 유럽축구연맹(UEFA) 클럽대항전 진출권 경쟁에 불을 지폈다.

맨유는 4-2-3-1 포메이션으로 시작했다. 골키퍼에 안드레 오나나가, 백포에 디오고 달롯, 조니 에반스, 라파엘 바란, 아론 완-비사카가 선발 출전했다. 중원에는 코비 마이누, 크리스티안 에릭센이, 2선엔 마커스 래쉬포드, 브루노 페르난데스, 알레한드로 가르나초가 위치했다. 최전방엔 라스무스 회이룬이 나섰다.

빌라도 4-2-3-1 포메이션으로 맞섰다. 수문장에 에밀리아노 마르티네스, 수비진에 뤼카 디뉴, 클레망 랑글레, 디에고 카를로스, 에즈리 콘사가 위치했다. 중원에 레안더르 덴동커르, 더글라스 루이스, 2선에 제이콥 램지, 존 맥긴, 레온 베일리가 나섰다. 최전방엔 올리 왓킨스가 선발 출전했다.

맨유가 기선제압에 나섰다. 전반 10분 좌측면에서 달롯이 올린 공을 가르나초가 에릭센에게 연결했다. 공을 받은 에릭센이 중거리 슈팅을 시도했지만 골키퍼 정면으로 향했다.

전반 14분 에릭센이 가르나초의 패스를 흘리면서 래쉬포드에게 공을 보냈다. 래쉬포드는 브루노에게 패스를 이어갔지만, 브루노의 로빙 패스가 에릭센에게 향하지 못하며 공격에 실패했다.

빌라가 역습에 성공하며 선제골을 기록했다. 전반 21분 프리킥 찬스에서 맥긴이 올린 왼발 크로스가 그라운드를 맞고 그대로 골망을 흔들었다.

▲애스턴 빌라 선수들이 27일(한국시간) 영국 맨체스터 올드 트래포드에서 열린 2023-24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PL) 19라운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경기에서 득점에 성공한 뒤 세레머니를 펼치고 있다. (EPA/연합뉴스)
전반 25분 빌라가 추가골을 터뜨렸다. 맥긴이 올린 코너킥을 랑글레가 머리로 연결했고 덴동커르가 마무리하면서 추가 득점했다.

맨유는 곧 반격에 나섰다. 전반 30분 에릭센의 패스를 받은 브루노가 페널티 아크 부근에서 슈팅에 나선 것. 하지만 골로 연결시키지는 못했다. 전반 31분에는 래쉬포드가 브루노의 패스를 받아 페널티 박스 안에서 슈팅했지만 역시 골키퍼의 선방에 막혔다.

래시포드도득점 기회를 놓쳤다. 전반 34분 우측에서 브루노가 올린 크로스를 회이룬이 래시포드에게 연결했으나, 마르티네스에게 막혔다. 전반 43분에는 브루노의 침투 패스를 이어받은 래쉬포드가 페널티 박스 안에서 슈팅을 시도했지만 골문을 벗어났다. 전반전은 맨유의 득점 없이 0-2로 종료됐다.

맨유가 후반 시작과 함께 공격에 나섰다. 후반 2분 래쉬포드가 좌측면에서 역습을 시도하며 라인을 침투하던 가르나초에게 연결했다. 패스를 이어 받은 가르나초가 깔끔하게 마무리했지만 오프사이드가 선언되면서 골로 인정되지 않았다.

후반 5분 빌라는 디뉴를 불러들이고 알렉스 모레노를 투입했다.

결국 맨유가 만회골을 터뜨렸다. 후반 13분 브루노의 스루패스를 받은 래쉬포드가 좌측 페널티 박스에서 중앙으로 땅볼 패스를 시도했다. 가르나초가 침착하게 밀어 넣으며 득점에 성공했다.

빌라도 반격에 나섰다. 후반 15분 좌측에서 모레노가 올린 크로스를 베일리가 슈팅으로 이어갔지만 오나나가 선방했다.

맨유가 공세를 강화했다. 후반 17분 오나나의 롱킥을 받은 가르나초가 수비와 경합을 이겨낸 뒤 슈팅까지 기록했지만 골로 이어지지는 않았다.

가르나초가 멀티골을 뽑아냈다. 후반 25분 우측에서 올라온 브루노의 크로스가 수비 발에 걸렸다. 흘러나온 공을 가르나초가 왼발 슈팅으로 마무리하면서 동점골을 터트렸다.

빌라가 리드를 다시 잡기 위해 공격에 나섰다. 후반 26분 모레노가 페널티 박스 안에서 완-비사카를 제치고 패스를 내줬다. 맥긴이 슈팅을 시도했지만 에반스에게 막혔다.

빌라는 후반 32분 램지, 베일리를 무사 디아비, 니콜로 자니올로로 교체하며 공격에 힘을 실었다. 맨유도 후반 35분 래쉬포드, 마이누를 빼고 안토니, 스콧 맥토미니를 투입했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미드필더 브루노 페르난데스가 27일(한국시간) 영국 맨체스터 올드 트래포드에서 열린 2023-24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PL) 19라운드 애스턴 빌라와 홈 경기에서 슈팅을 시도하고 있다. (로이터/연합뉴스)
회이룬이 득점에 성공하면서 맨유가 역전에 성공했다. 후반 37분 브루노의 코너킥이 맥긴의 몸에 맞고 흘렀다. 이를 회이룬이 왼발 슈팅으로 마무리하며 역전골을 넣었다. 영국 공영방송 BBC에 따르면 회이룬은 15번째 경기이자 19번째 슈팅에서 첫 득점을 기록했다. 그가 리그 데뷔골을 넣는 데 걸린 시간은 무려 1026분이다.

지난 여름 회이룬은 옵션 포함 7200만 파운드(약 1185억 원)에 맨유에 입성했다. 이후 뚜렷한 활약을 펼치지 못한 채 팬들의 속을 태웠으나, 회이룬은 중요한 순간 역전극을 완성하며 자신의 가치를 증명했다.

빌라 후반 40분 팀 이그로부남을 맥긴 대신 투입하며 역전 기회를 노렸다. 맨유는 후반 44분 윌리 캄발라를 회이룬과 교체하면서 굳히기에 나섰다.

추가시간은 9분이 주어졌다. 맨유는 에릭센, 가르나초 대신 다니엘 고어와 한니발 메브리를 투입했다. 전반 2골 차 리드를 못 지킨 빌라는 남은 시간 반격에 성공하지 못했다. 결국 경기는 맨유의 3-2 역전승으로 끝났다.

맨유는 최근 리그 3경기 연속 무승(1무 2패)에 3경기 연속 무득점, 최근 4경기 6실점을 하며 좋지 않은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앞서 맨유는 10일 홈에서 본머스에 0-3 패, 13일 바이에른 뮌헨전 0-1 패, 18일 리버풀 0-0 무, 나흘 전 웨스트햄 유나이티드 원정에서 0-2로 지는 등 벼랑 끝에 몰렸다.

하지만 이날 3-2 대역전승으로 분위기를 반전시켰다. 맨유가 2골 차 열세를 뒤집은 건 이번이 역대 14번째다. 최근 10경기 동안 패배가 없었던 빌라를 상대로 3-2 역전극을 완성시킨 맨유는 승점 31점을 기록, 리그 6위에 오르며 5위 맨시티(승점 34)와 4위 토트넘(승점 36)점을 바짝 뒤쫓고 있다.

에릭 텐 하흐 감독은 경기 후 “회이룬은 자신이 해낼 수 있다는 사실을 알고 있다. 그는 자신이 어떤 수준에서도 해낼 수 있다는 걸 안다”라며 박수를 보냈다. 회이룬은 “PL에서 득점하기까지 시간이 꽤 걸렸다. 난 이제 데뷔골을 얻었고, 이번 골을 시작으로 계속 득점할 수 있길 바란다”라며 “나는 지금 살아있는 사람 중에 가장 행복한 사람”이라고 밝혔다.

한편, 빌라는 UEFA 유로파 컨퍼런스리그를 포함해 11경기 만에 패배를 당하며 선두 추격에 실패했다. 1위로 올라선 리버풀(승점 42)과 승점 차가 3점으로 벌어지며 리그 3위에 위치했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뉴스
댓글
0 / 300
e스튜디오
많이 본 뉴스
뉴스발전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