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적분Ⅱ·기하 빠지고 사회·과학은 절대평가...2028 대입개편안 확정

입력 2023-12-27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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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 ‘심화수학’ 없어도 학생부 통해 학생 역량 확인 가능”
사회·과학 융합선택 9개 과목은 ‘절대평가’만

▲2028 대학 수능, 통합형으로 실시 발표 (서울=연합뉴스) 황광모 기자 = 이주호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이 10일 오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2028 대학입시제도 개편 시안 발표에 참석해 선택형 수능 폐지 및 과목 통합과 관련해 발표하고 있다. 2023.10.10 (연합뉴스)

현 중학교 2학년이 치르는 2028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부터 선택과목 없는 통합형 수능이 실시된다. 특히, 수능에서 미적분Ⅱ·기하 등 ‘심화수학’은 제외하고, 고교 내신은 5등급 상대·절대평가를 병기하되 융합선택 과목 중 사회·과학 교과는 절대평가만 실시하기로 했다.

27일 교육부는 지난 10월 10일 발표한 ‘2028 대학입시제도 개편 시안’의 핵심 내용을 유지하면서도 지난 22일 국가교육위원회가 의결한 내용을 존중, 일부 내용을 조정한 ‘2028 대입제도 개편안’을 확정했다.

국교위가 반대 의사를 밝힌 심화수학(미적분Ⅱ·기하)은 결국 수능 과목에서 빠졌다. 교육부는 “심화수학 신설로 사교육이 유발되고 학생·학부모 부담을 가중시킬 것이라는 우려와 대학이 학생부를 통해 학생의 수학적 역량과 심화학습 여부를 충분히 확인할 수 있다는 점을 고려했다”고 설명했다.

심화수학 미도입으로 인한 학생 변별력 문제에 대해 교육부 관계자는 “학생부 내용을 수시에서 얼마든지 평가할 수 있다”며 “학교폭력을 정시에서도 배제하겠다고 밝혔기 때문에 대학들은 학생부 일부를 봐야 하는 상황이라 동점자를 변별하는 데 무리는 없다고 본다”고 밝혔다.

수능에서 선택 과목 없이 통합형으로 치르기로 한 체제는 시안대로 유지한다. 사회·과학탐구 영역은 2022 개정 교육과정 과목인 ‘통합사회’와 ‘통합과학’을 출제하며 모든 응시자가 동일하게 응시한다. 교육부는 이에 따라 학생의 과목 선택에 따른 수능 점수 유불리를 해소하고 실질적인 문·이과의 통합을 구현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고교 내신 상대·절대평가 병기는 큰 틀에서 시안을 유지하지만, 융합선택 과목 중 사회·과학 교과 9개 과목에 대해서는 상대평가를 병기하지 않고 절대평가만 시행하기로 했다. 9개 과목은 여행지리, 역사로 탐구하는 현대 세계, 사회문제 탐구, 금융과 경제생활, 윤리문제 탐구, 기후변화와 지속가능한 세계, 과학의 역사와 문화, 기후변화와 환경생태, 융합과학 탐구 등이다.

고교 선택과목은 일반선택·진로선택·융합선택 과목으로 나뉘는데, 융합선택은 이 중 가장 심화한 과정이다. 교육부는 학생 선택권을 보장해야 한다는 고교학점제 취지에 맞도록 해당 9개 과목은 절대평가만 실시한다는 설명이다. 향후 교육부는 학생들이 절대평가만 실시하는 사회·과학 융합선택으로 학생들이 쏠리지 않도록 장학지도를 하고, 교육과정 개정 때 국교위와 함께 보완 방안을 협의해 구한다는 계획이다.

논·서술형 내신 평가 확대도 시안 내용대로 확정한다. 교육부는 이를 위한 고교 교사의 평가역량 강화를 위해 내년부터 연수 등을 집중 실시하기로 했다.

아울러 ‘고등교육법’ 등 2028 대입개편과 관련된 규정들을 제·개정하고 2028 수능 개편안에 따른 통합사회·통합과학 예시 문항도 내년 중 개발, 공개한다는 계획이다.

교육부는 “2028 대입제도 개편안을 확정함에 따라 학생·학부모, 고교·교육청, 대학 등이 대입제도 개편에 충실히 대비할 수 있도록 지원하면서 입시와 관련된 가짜뉴스·불안마케팅에는 적극 대응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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