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내년 3월 핵융합 민관학 조직 출범…인공태양 기술 상용화 박차

입력 2023-12-26 14: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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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핵융합 발전 기술 개발 및 판로 개척”
미국 핵융합산업협회 벤치마킹

▲일본 핵융합 실험장치 ‘JT-60SA’. AFP연합뉴스
일본이 꿈의 에너지원으로 꼽히는 핵융합 발전을 상용화하기 위해 내년 3월 민관학 관계자들을 모은 이른바 ‘융합에너지포럼’을 출범시킨다고 닛케이아시아가 26일 보도했다.

산업용 장비업체 IHI와 엔지니어링 업체 JGC홀딩스, 국제석유개발제석(INPEXㆍ인펙스) 등 기업과 단체 약 50곳이 참가하며 출범 전까지 추가로 더 모집할 계획이다. 이 포럼은 핵융합 발전 기술 개발과 판로 개척에 나서고, 안전 규칙과 기술표준에 대해 정부에 권고안을 내놓을 예정이다.

핵융합 스타트업 교토퓨져니어링의 고니시 사토시 최고경영자(CEO)는 “일본에서 핵융합 산업을 구축하기 위해 함께 모이고 있다”며 “새 포럼을 통해 이전에 참여하지 않았던 기업들이 함께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핵융합 발전은 가벼운 두 개의 원자핵이 하나의 무거운 원자핵으로 합쳐지는 과정에서 발산하는 에너지를 활용한다. 태양이 에너지를 만들어내는 방식과 유사해 인공태양으로 불린다. 이론적으로 환경오염이나 폐기물이 없이 동력을 무한히 얻을 수 있다.

핵융합 반응이 일어나려면 1억 도 이상 초고온 상태의 플라스마(원자핵과 전자가 분리된 이온 상태)가 필요한데 지구에서는 이 상태를 인위적으로 만들어야 한다. 아직 전세계적으로 상용화하지는 못했다.

융합에너지포럼은 미국의 핵융합산업협회(FIA)를 모범 사례로 삼았으며, 일본의 강점인 소재 분야 기업이 많이 참여했다는 점은 차별화가 될 전망이다. 일본 정부는 핵융합 발전 기술을 다른 산업에 적용할 수 있는 길도 모색한다는 구상이다.

한편 일본의 국립 연구법인인 양자과학기술연구개발기구(QST)는 10월 핵융합 실험장치 ‘JT-60SA’에서 플라스마 실현에 성공했다고 밝혔다.

핵융합 에너지의 대량 생산 가능성을 실증하고자 한국과 일본을 포함해 미국, 중국, 유럽연합(EU), 인도, 러시아 등이 참여해 국제핵융합실험로(ITER)를 프랑스에서 공동 건설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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