니키 헤일리, 트럼프 경선 맞수로 급부상…바이든과 가상대결서 더 유리해

입력 2023-12-26 08: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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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의 재직 시절인 2018년 백악관에서 니키 헤일리(왼쪽) 당시 유엔주재 미국 대사와 면담하고 있다. 5년이 지난 올해 두 사람은 공화당 대통령 후보 경선에서 경쟁 중이다. 워싱턴D.C./AP뉴시스

미국 대통령 선거의 판세가 조심스럽게 변화하고 있다. 공화당 유력 후보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에 맞선 니키 헤일리 전 유엔 주재 미국 대사가 급부상 중이다.

26일 연합뉴스는 미국 정치전문매체 '더힐' 보도를 인용해 "내년 미국 대선 후보 선출을 위한 공화당의 경선 시작을 20여 일 앞둔 가운데, 니키 헤일리 전 유엔 대사가 트럼프 전 대통령보다 민주당 후보로 확실시되는 조 바이든 현 대통령에게 강세를 보이는 것으로 평가됐다"고 전했다.

'더힐'에 따르면 최근 시행된 508개 여론조사를 평균한 결과, 최근 중도 성향 보수층의 지지를 받으며 부상하고 있는 헤일리 전 대사의 본선 경쟁력이 트럼프 전 대통령보다 더 높다.

바이든과 트럼프의 가상 대결 때 각각 43.4%와 45.3%의 지지율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앞선다. 격차는 1.9%포인트(p)다.

바이든과 헤일리 후보의 가상 대결에선 각각 39.4%와 42.9%의 지지율로 헤일리 전 대사가 앞선다. 격차는 3.5%p로 트럼프보다 높다.

공화당은 내달 15일 아이오와 코커스(당원대회)를 시작으로 같은 달 23일 뉴햄프셔 프라이머리(예비경선)와 2월 3일 사우스캐롤라이나 프라이머리 등으로 대선 후보 경선의 막을 연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이들 3개 주에서 여전히 경쟁자인 론 디샌티스 플로리다 주지사, 헤일리 전 대사 등을 큰 격차로 따돌리며 확고한 우위를 이어가고 있다.

다만 상대적으로 중도층이 많은 뉴햄프셔의 경우 최근 여론조사에서 헤일리 전 대사가 트럼프 전 대통령과의 격차를 좁히고 있다.

헤일리 전 대사는 아이오와주 공략에도 공을 들이고 있다. 뉴햄프셔와 달리 공화당 경선이 처음 진행되는 아이오와주에서는 트럼프 전 대통령의 압도적 우위가 계속되자 헤일리 전 대사는 초반 경선에서 '트럼프 대안 후보'의 이미지를 확고히 하기 위해 아이오와주에 자원을 집중하는 모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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