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 문화 바꾸는 K제약·바이오…일·가족 양립 지원 확대

입력 2023-12-25 12:00수정 2023-12-25 17: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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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성 중심·보수적’ 문화 타파…워라밸 중시 탈바꿈

▲함보름 대웅제약 인사기획실장이 ‘2024 GPTW 전략수립 콘퍼런스’에서 기업 문화 우수사례 발표를 진행하고 있다. (사진제공=데웅제약)

전통적으로 남성 중심의 보수적인 문화가 강한 제약바이오업계가 체질 개선에 나섰다. 워라밸은 물론 일·가족 양립을 적극적으로 지원하며 기업 문화 바꾸기에 힘을 쏟고 있다.

25일 제약·바이오업계에 따르면, 휴젤은 최근 여성가족부와 고용노동부, 강원특별자치도 등 정부 기관으로부터 연이어 일하기 좋은 기업으로 인정받았다.

지난달 여성가족부는 휴젤을 가족친화기업 인증을 연장했다. 가족친화기업은 자녀 출산, 양육 지원, 유연근무제 등 관련 제도를 모범적으로 운영하는 기업 및 기관에 인증을 부여하는 제도다. 휴젤은 2020년 첫 인증을 획득한 이후 유효기간 연장 심사를 통해 2025년까지 자격을 유지하게 됐다.

휴젤은 10월 고용노동부 주관 ‘일·생활 균형 캠페인’ 참여 기업에 선정됐다. 일·생활 균형 캠페인은 일하는 방식과 문화를 개선해 근로자가 일과 생활의 균형을 찾을 수 있도록 돕는 캠페인이다. 또 휴젤은 강원도 소재 기업으로 도내 일자리 창출 및 고용 안정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아 ‘제5회 강원특별자치도 일자리대상’에서 우수상을 수상했다.

휴젤 관계자는 “임직원들의 자긍심을 높이는 안정적인 조직 문화를 구축하는 데 최선을 다하고 있다. 더욱 일하기 좋은 회사가 될 수 있도록 다양한 복지 제도를 마련해 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2023 대한민국 일하기 좋은 기업’으로 꼽힌 대웅제약은 기업 문화와 인사 노하우를 공개하기도 했다. 함보름 대웅제약 기획실장은 지난달 열린 ‘2024 GPTW 전략수립 콘퍼런스’에서 “대웅제약의 기업문화는 자율적으로 업무에 몰입할 수 있는 환경을 구축하고, 직원의 성장을 우선하는 것이 핵심”이라며 “우수인재 채용을 위해 채용설명회와 기업탐방 프로그램 등을 통해 대웅제약만의 기업문화와 제도를 적극 알렸다”고 말했다.

대웅제약은 직원들이 일하는 시간과 장소에 구애받지 않고 몰입해 일할 수 있도록 스마트워크 제도를 운영하고 있다. 본사를 포함해 공장·연구소·해외지사까지 모든 사무공간에서 직원 스스로 업무 목적과 상황에 따라 적절한 업무 공간을 선택하고 자율적으로 일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또한, 공정·투명·객관적인 평가를 위해 월별 피드백의 결과들이 누적돼 반기·연간 종합평가에 반영되게 했다. 나이·근무·연한·성별·국적에 상관없이 역량과 성과만으로 합리적 보상이 이뤄지는 직무급 제도를 정착시켰다.

(사진제공=팜젠사이언스)

팜젠사이언스는 여성 리더십을 강화하고 있다. 글로벌 헤드헌팅 기업 유니코써치가 조사한 100대 기업의 여성임원 비율은 6%를 웃돌고 있다. 팜젠은 최근 글로벌R&D센터장으로 송릿다 부사장을 영입하며 여성임원 비율이 22%를 넘었다. 여성 직원 수도 10대 제약사 평균인 27%를 상회하는 30%로 확인된다. 팜젠사이언스는 글로벌 제약사로 거듭나고자 하는 회사의 경영 목표상 R&D 분야에서 여성인력의 역량이 필수적이라고 판단했다. R&D 관련 여성 임원은 66%에 달한다.

팜젠사이언스는 이 같은 경영 전략에 맞춰 사내 여성 임직원들의 근무 환경 개선을 위해 ‘팜젠사이언스 여성리더 간담회’를 개최했다.

박희덕 팜젠사이언스 부회장은 “급변하는 글로벌 헬스케어 무대에서 살아남기 위해 신약 개발 및 각종 규제 대응에 있어 여성의 힘은 필수적”이라며 “팜젠사이언스의 여성 평균 근속연수는 7.3년으로, 여성이 가진 장점에 대한 배려와 존중은 회사가 급성장하는 원동력이 됐다”고 말했다. 이러한 기업 문화 덕분에 팜젠사이언스도 여가부로부터 ‘가족친화기업’으로 인증받았다.

업계 한 관계자는 “‘제약사는 보수적이다’라는 말은 옛말이다. 야근 많고, 워라밸을 포기해야 했던 과거와 다르다”면서 “특히 코로나19를 겪고 난 뒤 기업 문화가 많이 달라졌다. 더 나은 근무환경과 복지를 위해 제약·바이오 산업계 모두가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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