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 내 집 마련 기간 ‘10.1→9.3년’ 줄었다…월세 부담은 늘어 [주거실태조사]

입력 2023-12-22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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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집 마련 해야한다” 비중 늘어

▲2022년 기준 연소득 대비 주택가격(PIR) 추이. (자료제공=국토교통부)

지난해 기준으로 수도권 자가 주택 마련을 위해선 월급 9.3년 치를 모아야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2021년보다 0.8년 줄어든 것으로 지난해부터 집값이 하락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22일 국토교통부는 전국 5만1000가구를 대상으로 조사한 ‘2022년도 주거실태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주거실태조사는 국민 주거생활 전반을 파악하고 정책 수립에 참고하기 위해 매년 시행하는 표본조사다.

조사 결과 지난해 자가 가구 연 소득 대비 주택가격 배수(PIR)는 수도권이 9.3배(중위수 기준)로 집계됐다. PIR는 받은 월급을 모두 모아 집을 장만하는 데 걸리는 시간을 뜻한다.

전국 기준으로는 6.3배로 전년(6.7배) 대비 소폭 감소했다. 광역시는 6.8배(2021년 7.1배)로 전년 대비 줄었다. 다만, 도 지역은 4.3배(2021년 4.2배)로 전년 대비 소폭 상승했다.

PIR는 전년 대비 감소했지만, 임차 가구의 월 소득에서 임차료가 차지하는 비율인 월 소득 대비 월 임대료 비율(RIR)은 전년 대비 증가했다. 전국 기준으로는 16.0%(중위수 기준)로 전년(15.7%) 대비 증가했다.

수도권은 18.3%(2021년 17.8%), 광역시 등은 15.0%(14.4%), 도 지역은 13.0%(12.6%)로 모든 지역의 RIR이 전년 대비 증가했다.

생애최초 주택 마련 소요 연수는 지난해 기준 7.4년으로 2021년 7.7년보다 소폭 감소했다. 이 수치는 2019년 6.9년을 기록한 이후 2020년과 2021년 모두 7.7년까지 치솟은 바 있다.

또 현재 사는 주택에 평균 거주하는 기간은 7.7년으로 나타났다. 현재 주택 거주 기간이 2년 이내인 가구는 전체 가구 중 33.7%이며, 자가 가구는 18.1%, 전세 가구는 55.1%로 집계됐다.

으로 평균 3년 수준인 임차 가구보다 더 오래 거주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수도권은 6.6년, 광역시 등은 7.8년, 도 지역은 10.0년으로 나타났다. 자가 가구(10.9년)가 임차 가구(3.4년)에 비해 오래 거주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현재 주택 거주 기간이 2년 이내인 가구는 전체 가구의 37.2%였다. 자가는 19.6%, 임차 가구(전세)는 61.4%로 나타났다.

이사 경험이 있는 가구를 대상으로 현재 주택에 이사한 이유를 묻자 ‘시설이나 설비 상향’이라고 답한 비율이 48.7%로 가장 많았다. 이어서 ‘직주근접’(30.2%)과 ‘주택 마련을 위해’(28.8%) 순으로 조사됐다.

지난해 주택 보유의식은 89.6%로 전체 가구 중 대부분이 내 집을 보유해야 한다고 응답했다. 이는 2021년 88.9%보다 늘어난 수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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