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일본제철, US스틸 인수로 ‘세 마리 토끼’ 잡는다

입력 2023-12-19 09: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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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 생산 능력 강화·전기차 시장 공략·안정적 원료 조달

▲18일(현지시간) 미국 펜실베이니아주 브래독에 위치한 US스틸 공장 일부 모습이 보인다. 브래독/AP연합뉴스
일본제철이 내년 미국 철강 대기업을 약 2조 엔(약 18조2194억 원)에 인수한다. 거액의 인수를 결정하게 된 배경에는 해외 생산 능력 강화, 전기차 시장 공략, 안정적 원료 조달 등의 목적이 있다.

19일 일본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에 따르면 일본제철은 이날 온라인 설명회에서 “미국은 선진국 최대 시장으로 고급 강재 수요를 기대할 수 있다”며 “미국 주요 거점에서도 자동차용 강판을 만들 수 있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일본제철은 US스틸 주식을 전부 매수해 완전 자회사로 둘 예정이다.

이에 따라 일본제철의 조강 생산량은 세계 4위에서 3위로 한 계단 더 올라서게 될 예정이다. 생산능력은 현재 6600만 톤(t)에서 8600만 톤으로 늘어난다. US스틸은 미국 내 주요 제철설비인 고로 8기와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줄일 수 있는 전기로 3기를 보유하고 있다. 이를 통해 일본제철은 조강 생산량 1억 톤 목표 달성에 한층 더 근접하게 될 전망이다.

일본제철이 해외에서 규모 확대를 추진하는 배경에는 일본 내수시장 축소에 대한 위기감이 있다. 일본제철은 철강 수요가 중장기적으로 감소하는 국내 사업에서 단계적으로 고로를 중단하는 등 구조 개혁을 추진하고 있다. 중장기 성장을 위해서는 해외에서 조강 생산량을 확보하는 것이 필수다.

이 중에서도 미국은 세계 4위 조강 생산국으로 탄탄한 철강 수요를 기대할 수 있다. 선진국 중에서도 인구가 장기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경제 안보 등을 이유로 미국 내 제조업의 회귀도 진행되고 있어 성장도 확실시되는 시장이다.

일본제철은 미국 시장에 대해 ‘최대 고급 철강 수요국’으로 평가하고 있다. 철강 소비 자급률도 69%로 높다. 일본제철은 이번 인수로 현지에서 원료부터 강재까지 일관적으로 생산할 수 있는 체제를 갖추게 됐다. 현지의 활발한 철강 수요에 대응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

미국에서 수요가 증가하는 전기차용 철강재 수요에 대한 대응을 강화하는 것도 이번 인수 목적 중 하나다. US스틸은 올해 10월 전기차 모터에 필수적인 철강 제품 ‘무방향성 전자기 강판’ 생산 설비를 가동한 바 있다. 일본 제철이 높은 기술력을 보유한 이 강판과 US 스틸의 생산 설비의 시너지 효과를 통해 미국 완성차 업체에 대한 판매력을 강화한다는 목표다.

이 밖에도 이번 인수를 통해 원료 조달의 안정적 확보도 추진한다. US스틸은 철광석 광산을 보유하고 있으므로 철광석 조달을 안정화할 수 있을 전망이다. 원재료 시황에 영향을 덜 받는 사업 기반을 구축할 수 있다면 수익 안정화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닛케이는 짚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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