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씨소프트가 신사업으로 추진했던 인공지능(AI) 금융 사업을 접는다.
18일 게임업계에 따르면 엔씨소프트는 지난 13일 자사 금융 AI 조직인 ‘금융Biz 센터’ 소속 직원들 40여 명을 대상으로 조직개편 설명회를 열고 사업 정리를 공지했다. 금융Biz센터가 금융사와의 협력과 투자 유치 등의 제한으로 사업을 지속 추진하는데 어려움을 겪어 사업 정리를 결정했다는 내용이다.
금융Biz센터는 금융권과 제휴해 AI가 자산을 운용하고 관리하는 역할을 맡아온 조직이다. AI 자산관리와 AI 투자전략, 금융 AI 리서치 등을 추진해왔다.
이번 조직 개편에 따라 회사는 소속 직원 대상으로는 전환배치 프로그램을 제공하고 퇴사를 결정할 경우 최대 6개월의 급여를 위로금으로 지급하겠다고 안내했다. 엔씨소프트 관계자는“인위적 인력 구조조정은 없을 것이며 구성원들은 사내 새로운 부서에서 일할 수 있도록 회사는 최대한 노력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업계에서는 이번 금융 사업 철수가 엔씨소프트의 체질개선 작업의 신호탄이 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회사는 이미 비주력 사업을 정리했다. 올해 1월 팬덤 플랫폼 사업 ‘유니버스’를 매각한 데 이어 유니버스를 운영했던 엔터테인먼트 자회사 ‘클렙’ 지분 전량도 지난 5월 매각했다.
엔씨소프트 관계자는 “올해 초부터 선택과 집중 전략을 실행하며 핵심 경쟁력 강화에 주력하고 있다”면서도 “일부 조직의 개편 과정에서 인위적 구조 조정은 없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