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낙연 “그간 침묵은 당의 변화 기다린 것…민주당과 대화할 용의 있어”

입력 2023-12-18 18: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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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낙연 전 국무총리가 11일 오전 서울 동대문구 삼육보건대에서 '대한민국 생존전략'을 주제로 강연한 뒤 나오며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연합뉴스 )

신당 창당을 고심 중인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가 이재명 민주당 대표와의 대화 가능성을 열어뒀다.

이 전 대표는 18일 KBS ’사사건건‘에 출연해 이재명 대표와 당의 통합을 위해 회동할 가능성이 있느냐는 질문에 “지금이라도 획기적으로 변화하면 민주당과 대화하고 여러 가지를 함께 논의할 용의가 있다”고 말했다.

그는 “그동안 긴 침묵을 했던 것은 당이 획기적인 변화를 해주기를 기다렸기 때문”이라며 “정치를 꽤 오래한 사람으로서의 책임감, 이런 것들이 버물어져서 이제는 말하지 않을 수 없다는 생각을 갖게 됐다”고 설명했다.

또 ’비상대책위원회 체제 등은 당장 받기 어려운 것 같다‘는 질문에 “그것은 지켜보겠다”고만 답했다.

최근 민주당 내에서 초선 의원을 중심으로 자신의 창당을 반대하는 서명 운동이 벌어지는 데 대해선 “신당 중지 서명보다 정풍운동 서명을 하는 게 먼저”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현재 정치를 이대로 둬선 안된다는 국민의 아우성에서 신당 움직임이 나온 것”이라며 “이런 정도가 됐다면 누군가 저에게 물어본다든가 상의를 한다든가 하면 좋은데 자기들끼리 저렇게 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신당 창당이 분열이라는 지적에 대해서는 “여론조사를 보면 민주당에서 (신당으로) 오는 분이 가장 적고, 다른 당이나 무당층에서 오시는 분이 많다”며 “민주당이 끌어오지 못하는 무당층을 우리가 끌어오면 민주 세력의 확대지, 그게 왜 분열인가”라고 반문했다.

이 전 대표는 또 신당 창당 시 새로운 당에 참여할 인물이 많을 것이라고 보느냐는 질문에는 “시내를 다니다보면 확연히 달라진 분위기를 느낀다”며 “그동안 정치에 억눌려있는 국민의 마음이 심각했다는 반증”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국회의원이라고 불체포 특권을 포함한 수많은 특권을 누리는 것을 국민들이 받아들이지 못하고 있다”면서 “특권을 내려놓고 국민 평균보다 조금이라도 더 깨끗하고 정직한 그런 사람들이 정치를 해야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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