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나니머스 수단 “챗GPT 중단 우리 때문…이스라엘에 유리하게 편향”

입력 2023-12-17 1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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챗GPT, 최근 서비스 중단 사태 잇따라
“이스라엘과 협력하고 있어 표적으로”
친러시아 해킹 그룹 ‘킬넷’과 연관 가능성도

▲챗GPT 로고가 보인다. 로이터연합뉴스
해킹그룹 어나니머스 수단(Anonymous Sudan)이 최근 발생한 챗GPT 중단 사태가 자신들의 소행이라고 주장했다.

16일(현지시간) 비즈니스인사이더에 따르면 어나니머스 수단은 텔레그램에 “대량 학살의 지지자인 탈 브로다가 해고되고 챗GPT가 팔레스타인에 대한 비인간적인 시각을 멈출 때까지 공격을 계속할 것”이라고 밝혔다.

탈 브로다는 챗GPT 개발사 오픈AI의 리서치 플랫폼 책임자다. 10월 그는 자신의 소셜미디어(SNS)에 “이스라엘군(IDF)이 팔레스타인 가자지구에 대한 공격을 멈춰선 안 된다”는 내용의 글을 올렸다.

어나니머스 수단은 또 “오픈AI가 ‘점령 국가’인 이스라엘과 협력하고 있고 최고경영자(CEO)인 샘 올트먼이 이스라엘과 관계를 맺고 있기 때문에 표적으로 삼았다”고 전했다. 이어 “챗GPT가 팔레스타인에 불리하고 이스라엘에 유리하게 편향돼 있다”며 “이스라엘이 팔레스타인을 더욱 억압할 수 있는 무기를 개발하기 위해 인공지능(AI)을 사용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앞서 13일 챗GPT는 약 40분 동안 접속이 중단됐다. 지난달 8일에는 90분 이상의 접속 오류가 발생했다.

지난달 오픈AI는 챗GPT의 접속 대란이 “분산서비스거부(DDoS·디도스) 공격으로 인한 것”이라며 “사용자 정보는 손상되지 않았다. 우리는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계속 작업을 하고 있다”고 밝혔다.

어나니머스 수단이 디도스 공격으로 유명한 친러시아 해킹 그룹인 킬넷과 연계돼 있을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킬넷은 이스라엘을 노리는 여러 해킹그룹 중 하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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