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인재영입위가 다음 주 ‘공개 로드쇼’를 열고 흥행몰이에 나선다. 장제원 의원 불출마에 이어 김기현 대표 사퇴 등 굵직한 정치 현안이 연달아 터지며 관심이 분산된 상황에, 당 인재 발굴에 주목도를 끌어올릴 수 있을지 주목된다.
16일 정치권에 따르면, 인재영입위는 오는 19일 ‘공개 로드쇼’를 열고 당 홈페이지 공모에 지원한 ‘국민 인재’ 신청자 중 영입 대상을 소개한다. 로드쇼를 통해 국민이 직접 영입인재를 뽑도록 하겠다는 취지다.
조정훈 인재영입위원은 전날(15일) “얼마 전에 시작한 홈페이지 국민 인재접수 중간보고를 받았다”며 “현재 한 1900명 정도가 접수했다. 실무진이 검토 후 추천할 만한, 그리고 세평이 좋은 분들을 바탕으로 계속 보고를 올리고 있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정말 좋은 분들, 재야의 고수분들, ‘아!’ 하면서 아실 만한 분들도 있다”며 “새로운 신인도 발굴해서 재미있는 인재 로드쇼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김 대표 사퇴로 당이 혼란한 상황에 인재영입위는 당초 전날 진행하기로 한 ‘2차 영입인재 발표’도 19일로 미루기로 했다. 비대위 출범 시기를 고려하고, 공개 로드쇼에 대한 관심을 한층 더 끌어올리기 위함이라는 게 영입위의 설명이다.
한 위원은 본지에 “(2차 영입인재 명단을 15일 발표하면) 공개 로드쇼에 나오시는 분들에 대한 기대감이 너무 떨어질 수도 있어서 그렇게 정리가 된 것으로 안다”고 설명했다.
일각에선 비대위 전환이 임박한 당 상황으로 인해 인재 발굴 이슈 선점에 제약이 따를 거란 시각도 나온다.
관련해 조 위원은 “많은 분들이 지금 국민의힘 리더십이 급물살 타는 과정에서 인재영입이 어렵지 않나 하는 질문들을 직간접적으로 해주신다. 그러한 우려가 있다는 것을 알고 있다”고 언급했다. 그러면서도 “저희가 (영입) 제안을 했을 때 승낙하는 면면을 보면 국민의힘의 변화 가능성은 민주당보다 커 보인다”고 했다.
‘공개 로드쇼’는 19일 오후 2시 서울 강서구에 있는 ‘아싸(assa) 스튜디오’에서 진행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