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하마스 공격 저강도 전환해야”…이스라엘 “파괴 위해 계속 전쟁”

입력 2023-12-15 09:02수정 2023-12-15 09: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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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리번 보좌관, 이스라엘 방문해 네타냐후 회담
바이든 “민간인 생명 구조에 집중해야” 촉구

▲제이크 설리번(왼쪽) 미국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과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가 14일(현지시간) 악수하고 있다. 텔아비브/신화연합뉴스

이스라엘의 가자지구 공습에 대한 미국의 압박이 거세지고 있다.

14일(현지시간) 미국 인터넷매체 악시오스에 따르면 제이크 설리번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은 이스라엘을 방문,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와 회담했다.

설리번 보좌관은 이 자리를 통해 “현재 고강도 공세를 몇 주 내에 저강도 단계로 전환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조 바이든 행정부는 전후 발생할 일에 대해 더 진지하게 논의하는 방향으로 나아가길 원한다”며 “그렇게 되면 미국이 군사작전에 대한 지원을 이어가는 게 더 쉬워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바이든 대통령 역시 같은 메시지를 보냈다. 그는 워싱턴 D.C. 인근에서 열린 행사에서 기자들과 만나 “이스라엘이 민간인 생명을 구하는 방법에 집중하길 바란다. 하마스 추격을 중단하지 말되, 조금 더 조심하길 바라는 것”이라고 말했다.

반면 이스라엘은 미국의 요구에 반기를 들었다. 전쟁은 미국이 기대하는 것보다 더 오래 걸릴 것이고 당장 변화를 주기는 어렵다는 입장이다. 네타냐후 총리는 회담 후 성명을 내고 “우린 하마스가 파괴될 때까지 그 어느 때보다 지속해서 싸울 것”이라고 밝혔다.

요아브 갈란트 이스라엘 국방부 장관 역시 “하마스는 우리와 싸우기 위해 10년 넘게 준비한 테러조직이다. 그들은 지하와 지상에 인프라를 구축했는데, 이를 파괴하기가 쉽지 않다”며 “전쟁은 앞으로 몇 달 이상 걸릴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우린 승리하고 그들을 파괴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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