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등학교서 일어난 여학생 집단폭행…18명이 지켜봤지만

입력 2023-12-15 07: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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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시스)

충남 천안의 한 초등학교에서 집단폭행 사건이 발생해 경찰과 교육당국이 조사에 나섰다.

15일 천안 서북경찰서는 9월 말 천안 서북구에 있는 한 초등학교에서 학생 2명이 다른 학생들에게 집단 폭행당하는 사건이 발생했다고 밝혔다.

앞서 13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초등학교 집단폭행’이라는 제목의 글이 게시됐다. 피해자인 초등생 딸을 둔 아빠라 밝힌 글쓴이 A 씨는 딸이 9월 27일 남학생 3명에게 폭행당했다고 설명했다. 또 이 모습을 18명이 지켜봤다고도 덧붙였다.

이어 그는 “폭행당한 후 딸이 한 달 반을 두려움에 혼자 끙끙 앓다가 지난달 9일 담임선생님에게 신고해 이런 사실을 알게 됐다”라며 “얼마나 치욕스러운지 자살하고 싶을 정도였다고 한다”라고 밝혔다. A 씨는 피해 사실을 학교에 알리고 가해 학생들을 대상으로 형사 고소를 진행 중이다.

14일 YTN이 공개한 영상을 보면 당시 남학생 1명이 여학생의 머리를 잡아끌고 다른 남학생은 이 여학생의 배를 차지고 했다. 이들은 여학생 2명의 머리채를 잡고선 두 사람의 머리를 강제로 부딪치게도 했다.

A 씨는 “가해 학생들은 조사가 시작되자 피해자에게 없던 일로 하자고 종용했다”라며 “중학교 가서도 제대로 된 학교생활을 하지 못하게 하겠다고 으름장을 놨다”"고 주장했다. 이어 “학교 측에 가해 학생들은 다른 학교로 보내달라고 하자 ‘교육받을 권리’ 등을 이유로 거절했다”라고 전했다.

한편, 천안교육지원청은 다음 주 중 학교폭력 대책심의위원회를 열어 심의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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