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비대위 구성으로 가닥…“능력과 실력 갖춘 분 물색”

입력 2023-12-14 10: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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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재옥 국민의힘 원내대표 겸 당 대표 권한대행과 유의동 정책위의장, 최고위원들이 14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뉴시스)

국민의힘이 김기현 대표 사퇴를 수습하기 위해 비상대책위원회를 구성하기로 했다.

윤재옥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14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 직후 기자들과 만나 “현실적으로 당 대표가 궐위 됐을 때 60일 이내에 전당대회를 열 수가 있지만 전당대회를 열 수 있는 상황이 안 된다고 의견을 모았다”며 “비대위 체제를 빨리 구성하는 게 바람직하다는 결론을 내렸다”고 전했다.

윤 원내대표는 “선거를 앞두고 총선 승리라는 지상 과제를 달성하는 데 우리가 능력과 실력을 갖춘 분을 기준으로 물색을 하고, 가급적 빠른 시간 안에 비대위원장을 선임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

‘안철수 의원이 인요한 전 혁신위원장을 공동비대위원장으로 제안했다’는 질문엔 “아직까지 정해진 바는 없다”며 “의견을 모으진 못했지만 공동비대위원장보다는 한 분이 하는 게 훨씬 조직을 운영하는 데 효율적이라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비대위 출범 시기와 관련해선 “비대위원장이 누가 될지 모르겠지만 그분의 입장이 중요하다”며 “다만 지금 비대위와 선거대책위원회, 공천관리위원회 등 구성해야 할 큰 세 가지 조직이 있다. 이 조직을 어떤 순서로 구성할 것이냐는 새로운 비대위원장이 판단하셔야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비대위원장 후보군 중 불출마 선언을 한 원내 인사도 포함되냐’는 질문엔 “국민 눈높이에 맞고 총선 승리라는 어려운 일을 잘 할 수 있는 분이면 다른 제약은 없다”며 “물론 객관적인 흠결 사유가 있어선 안 된다”고 답했다.

앞서 ‘친윤(친윤석열) 핵심’으로 꼽히는 장제원 국민의힘 의원은 12일 “또 한 번 백의종군의 길을 간다”며 총선 불출마를 선언한 바 있다. 장 의원 불출마와 김 대표 사퇴로 떠오른 ‘중진 희생’과 관련된 얘기는 이날 회의에서 따로 언급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당 일각에서 ‘김 대표의 사퇴가 무책임하다’는 비판이 나오는 데 대해 윤 원내대표는 “당 대표직에서 내려오셔서 당의 혁신의 길을 터주셨다. 그것을 높이 평가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반응했다.

한편, 당 대표 사퇴에 따라 유의동 정책위의장, 이만희 사무총장 등 임명직 당직자들은 당에 일괄 사퇴 의사를 표명한 것으로 전해졌다.

윤 원내대표는 관련해 “당의 위기상황에서 당무 공백을 만들 수 없단 점에서 새 지도부가 구성될 때까지 계속 업무를 수행하기로 했다”며 “향후 사표 수리 여부 등은 새로 구성되는 지도부에 일임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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